김유진 첫 수필집 ‘얼기미로 걸러낸 해밀’ 출간
김유진 첫 수필집 ‘얼기미로 걸러낸 해밀’ 출간
  • 백지영
  • 승인 2023.11.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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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김유진 수필가가 첫 수필집 ‘얼기미로 걸러낸 해밀’을 펴냈다.

김 수필가는 2016년 ‘한국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로, 지난 2019년 제8회 한국수필작가회 동인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한국수필가협회·한국수필작가회·멀구슬문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얼기미로 걸러낸 해밀’은 한국현대수필 100년 사파이어문고 14번째 책으로,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소재를 글감으로 한 수필집이다.

진주에서 30여 년 거주하고 있는 저자는 고향 안동에서 부모 형제들과 보낸 어린 시절을 수필집에 담아냈다. 행복했던 그 시절의 추억과 지금은 사라져 버린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 풍습, 전통 농기구, 음식, 옛 물건 등 우리의 의식주 전반이 그의 수필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책 제목의 ‘얼기미’는 ‘밑바닥의 구멍이 굵고 큰 체’인 ‘어레미’의 방언이고, ‘해밀’은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옛것을 알고 사랑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작가의 희망을 품은 제목이다.

수필집 발문을 맡은 박종현 시인(멀구슬문학회장)은 “고향으로부터 풍성하게 물려받은 추억과 글감이 지난날의 유산을 귀히 여기는 작가 마음의 ‘얼기미’를 통해 걸러져서 ‘해밀’처럼 맑고 깨끗한 수필 작품으로 형상화(한 수필집)”이라고 분석했다.

책은 △1부 부리망 △2부 붉은 소화제 △3부 은비녀 △4부 참새잡이 등 4부에 걸쳐 60편의 작품을 싣고 있다. 한 편 한 편 삶의 멋과 맛이 있던 우리 이전 세대 선인들의 품격 있는 삶을 오롯이 구현해 잃어버린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운다.

북랜드, 288쪽, 1만 5000원.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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