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읍면동 안전협의체 발대에 부쳐
[사설]읍면동 안전협의체 발대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23.11.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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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 ‘읍면동 안전협의체’가 출범했다. 지난 10일 김해시 북부동과 장유1동 ‘안전협의체’가 발대식을 가졌다. ‘읍면동 안전협의체’는 읍·면·동장을 중심으로 지역사정에 밝은 이·통장과 안전 관련 민간단체인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등으로 구성된다. 김해지역에 이어 창원과 진주, 함안지역에도 ‘읍면동 안전협의체’가 조만간 발대식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라고 한다.

협의체 회원들은 재난 대비 사전예찰과 범죄예방을 위한 위험취약지역 순찰 등의 역할을 하고, 주민 스스로 위험 요소를 발굴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을 수행한다. 협의체가 출범된 읍·면·동에서 협의체가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면 해당 동네의 재난 방지와 범죄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범죄로부터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에도 크게 한몫할 것이다.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하나 ‘읍면동 안전협의체’ 출범을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우리 동네 안전을 우리가 직접 나서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불편하다. 이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경찰 등 공권력의 치안 부재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흉기난동 범죄와 같은 이상동기 범죄(일명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고, 각종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탓이다. 그 어느 때 보다 국민적 불안감이 높다. 정부는 국민불안 심리 해소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보안카메라(CCTV) 등 범죄예방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하나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읍면동 안전협의체’는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모색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범죄를 예방하는데 매우 효율적이다. 하지만 경찰 치안의 보조적인 역할로 범죄 예방은 가능하나, 강력 범죄를 직접 해결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정부와 검찰·경찰, 지자체 등과의 협조가 중요하다. ‘읍면동 안전협의체’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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