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명학사 서울관 입사 조건 완화 필요
[사설]남명학사 서울관 입사 조건 완화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3.11.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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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에 200실(400명) 규모의 남명학사 서울관을 2018년 개관했다. 남명학사 서울관은 경남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도내 출신 대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을 할 수 있도록 경남도가 운영하는 기숙사다. 독서실과 체력단련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서울지역 대학이나 다른 시·도의 기숙사에 비해 질적으로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남명학사 서울관은 일반 대학 기숙사 또는 자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는데도 공실 상태가 심각하다. 94명이 결원된 상태다. 이같은 사실은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올해부터 남명학사 수탁기관이 된 인재평생교육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서울관은 입사생이 월 15만원만 내면 숙식이 제공된다. 게다가 입사생에게는 교통비도 지원된다. 서울지역 숙식 비용과 비교하면 거의 공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정원의 1/4 정도가 지금까지 공실 상태라는 사실은 좀처럼 이해하기가 어렵다.

서울관에 공실이 발생하는 것은 까다로운 입사 자격 조건이 주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재학생의 경우 직전(또는 최종) 2개 학기 총 평균성적이 B학점 이상이어야 입사가 가능하다. 신입생의 경우도 일반계열은 대입수능 성적이 백분위 점수 80점 이상인 학생이나 고교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성적 평균 80점 이상이어야 하고, 예체능 계열은 대입수능 성적이 백분위 점수 50점 이상인 학생 혹은 고교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성적 평균 50점 이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입사한 후에도 벌점 등으로 인해 퇴사되기도 한다.

물론 최소한의 입사 자격 조건은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까다롭다면 문제가 있다. 입사 자격 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공실 상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현재 대학 신입생 및 재학생으로 한정된 선발 자격을 취업준비생이나 고시생 등으로 넓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저렴한 비용이지만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주여건 개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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