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원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 “창원 특징 담은 조각으로 미래 바라볼 것”
현시원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 “창원 특징 담은 조각으로 미래 바라볼 것”
  • 이은수
  • 승인 2023.11.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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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원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은 13일 오후 창원문화재단 간담회에서 “계획도시·기계산업도시 창원의 고유한 특성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원문화재단은 2024년 가을, 창원시 일원에서 개최될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앞두고, 다음달 13일 성산아트홀 옛 뷔페 공간에서 국내외 미술계에 ‘조각의 도시’ 창원을 재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 미래에 대해 말하기-모양, 지도, 나무’는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프롤로그 전이 그것이다.

현시원 예술감독은 “옛 뷔페 공간을 무대로 한 전시는 다이내믹한 공간 구성으로 화이트큐뷰를 벗어나 인간의 삶, 도시 자체와 공존하는 조각의 확장된 면모를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오늘날 조각을 둘러싼 미래의 의제가 무엇인지 질문하며, 물질과의 관계, 자연 및 공동체와 공생하는 작가들의 작업으로 구성한다”고 소개했다.

비엔날레 프롤로그전에는 심정수, 정현, 최고은 등의 작가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할동하고 있는 작가 20여명이 참여한다.

창원의 조각지도, 창원의 조각가들을 조망하는 아카이브 작업, 해외 큐레이터들과의 인터뷰 영상 등을 제작해 전시한다. 이를 통해 ‘조각의 도시’ 창원의 역사적 토대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조각과 해외 큐에이터 영상을 통한 국제적 조각 전시의 담론과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계획 도시 창원 안에서 발생한 조각의 목소리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첫번째 무대인 이번 전시는 조각의 모양, 창원의 계획으로서의 지도, 공생의 의제로 나무를 다룰 예정이다. 천편일률적으로 느껴졌던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옛 뷔페의 식당과 부엌 공간 등을 전면 활용해 동시대 조각가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면모를 선보인다.

현 감독은 “오늘날 조각 예술은 미래와 자연의 관계를 가장 적극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물질이며, 조각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기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제 국내 조각가들의 세계를 통해 창원을 ‘세계적 조각 예술’의 시공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세계적 비엔날레로서 ‘아시아 모던 투 퓨처’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모더니즘 조각을 창시한 문신 등의 한국 조각사의 여정을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새로운 세대의 젊은 조각가들의 ‘퓨처리즘’을 짚어본다.

지역성을 바탕으로 디지털과 조각의 관계, 미래의 자연 공생과 공공미술, 관계미학으로서의 조각을 살펴봄으로써 전통적으로 인식돼온 조각의 전시방법론을 넘어 워크숍, 퍼포먼스, 비디오 등을 확장적으로 제시해 조각어법을 구축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현시원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사진=이은수 기자
현시원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
현시원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 언론 간담회.
현시원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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