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양산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기자의 시각]양산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 손인준
  • 승인 2023.11.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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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준 지역부
손인준기자


양산시의 가야진용신제(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가 국가무형문화재 ‘삼수’ 도전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지내 온 국가제례로 일제 강점기 명맥이 끊겼다가 원동면 용당리 주민들이 복원해 2011년부터 매년 4월 재연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전국 4대강 유일의 전승 국가제례다.

가야진용신제는 신라시대 해마다 봄, 가을에 조정에서 칙사를 보내 장병의 무운을 빌고 낙동강 범람을 막기 위해 돼지를 잡아 낙동강 용소에 던지는 의식을 말한다. 이에 따라 시는 2015년과 2019년 2차례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지정 신청에 이어 세번째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

특히 시는 그동안 두차례 탈락원인을 면밀히 검토해 보완·수정하는 등 각고의 노력과 함께 상반기에 이어 지난 2일 문화예술회관에서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해 학술적 뒷받침을 하는 등 지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시는 제의·민속·공동체·공간 등 4대 핵심 가치 재확립과 경남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정 신청서를 냈다.

최근 양산시가 경남도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제출한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지정 신청서를 가결해 현재 문화재청에 접수로 조만간 본격 심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원형 고증과 함께 유교 제의, 농악 등 민속놀이가 반영된 대동놀이,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공동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승되어 온 영토 의식이 반영된 장소성을 양산 가야진용신제의 고유한 특징으로 분석해 반영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 국비가 지원돼 전수자 양성과 교육, 전승·보전이 원활해지고 가야진 용신제의 위상이 높아진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가야진사 관관광단지를 비롯한 낙동강 관광벨트 활성화로 지역관광산업 진흥에도 기여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된다. 이와같이 일제 강점기 명맥이 끊겼다가 주민들이 복원한 의미를 헛되게 해선 안된다. 이미 두차례 시행착오도 겪었다.

현재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인 만큼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에는 문제는 없어 보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에는 가야진용신제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 지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다함께 힘모아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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