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46% “학교 다니는 의미 없어”
학교 밖 청소년 46% “학교 다니는 의미 없어”
  • 이은수
  • 승인 2023.11.1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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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복지재단, 창원지역 실태조사
학교 그만 둔 이유 학업·진로 최다
검정고시 지원·교통비 지원 필요
학교 밖 청소년들 절반가량이 학교 다니는 의미를 못찾거나 진로 등의 사유로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지역 학교 밖 청소년은 2020년 전체 0.4%, 2021년 전체 0.5%, 2022년 전체 0.6%로 점차 늘어나고 있어 맞춤형 대책이 요구된다.

창원복지재단은 14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연구)는 창원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생활실태 및 욕구파악을 위한 조사로 지난 2월 착수했다.

창원복지재단에서는 창원시, 경남도교육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협조를 받아 학교 밖 청소년(20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다.

실태조사 결과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 둔 사유로는 ‘학업 및 진로’가 약 절반으로(46.5%)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개인 및 가족의 사유(37.5%)가 다음으로 높게 조사됐다. 학업 및 진로 관련,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 검정고시 준비, 자신의 특기를 살리려고 등으로 나타났다.

개인 및 가족에 있어서는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 신체건강상 이유, 부모와의 갈등 등이 조사됐으며, 환경적으로는 학교규칙 엄격, 학교 분위기, 학교 규칙 위반 등으로 나타났다. 친구 및 교사에 있어서는 폭력 및 왕따, 이성문제, 친구 영향, 선생님과의 갈등 등이 조사됐다.

학교를 그만 둔 후의 어려움에는 ‘사람들의 선입견·편견.·무시’가 3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내 적성에 맞는 진로 찾기 어려움(27.5%), 나 혼자라는 불안(21.5%) 순으로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필요한 지원은 검정고시 지원(1순위), 교통비 지원(2순위), 질병에 대한 치료(3순위) 순으로 나타났다.

창원지역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는 모두 3곳이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은 640여명 추정되며, 30%이상이 아무시설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 청소년 발굴 및 은둔 청소년들을 바깥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창원복지재단은 연구결과를 시 담당부서와 적극 소통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환경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원환경 개선에 있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 제정(혹은 개정), 평가지표 개선, 처우개선, 인력 지원, 학교 밖 청소년 연계 및 발굴 강화, 지원사업 정보제공 및 홍보 강화, 학교 밖 청소년 인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학교 청소년 지원 관련, 학습 지원 강화 및 심리지원 강화, 청소년증 발급 및 이용확산, 학습 및 진로 직업 역량강화, 교통비 바우처 지원, 의료지원강화, 맞춤형 지원, 청소년 일자리 제공, 미디어 교육 등을 제시했다.

홍재식 창원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창원시 학교 밖 청소년들의 고충과 욕구를 조명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를 생산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창원복지재단은 지난 10월 27일 ‘창원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연구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14일 창원복지재단이 창원시청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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