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대책 필요
[사설]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대책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3.11.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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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이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에 입학 후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기 전에 퇴학, 자퇴, 미취학한 청소년들을 일컫는다. 이른바 학교 내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이다. 그런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증가 추세다. 게다가 이들은 지원 혜택에서도 학교 안 청소년에 비해 소외돼 있는 상태라고 한다.

창원복지재단이 밝힌 ‘창원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원지역 학교 밖 청소년은 2020년에는 전체 청소년의 0.4% 였다. 하지만 2021년에 전체 0.5%, 2022년에 전체 0.6%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사유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46.5%는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특기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학업과 진로 문제’ 때문에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공교육의 부실이 청소년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또 37.5%는 학교를 떠난 사유로 ‘개인 및 가족 문제’를 들었다. 심리적·정서적 어려움, 신체건강상 이유, 부모와의 갈등, 엄격한 학교 규칙, 학교 분위기, 학교 규칙 위반, 폭력 및 왕따, 이성문제, 친구 영향, 선생님과의 갈등 등 사유는 다양했다. 심리적·정서적·학교 내 문제 등도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나게 하는 한 원인이었다.

물론 스스로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대안학교, 홈스쿨링, 자유여행 등 학교 밖에서 잘 적응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지역사회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못받고, 어린 나이에 자기주도학습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은둔형 청소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선입견·편견으로 무시당하거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지 못하고, 나 혼자라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경제적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책을 늘리고 있다고는 하나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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