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1회 창원 세계 디카시 페스티벌 성료
2023 제1회 창원 세계 디카시 페스티벌 성료
  • 이은수
  • 승인 2023.11.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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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문화콘텐츠로서 디카시 가능성 확인 성과

창신대학교(총장 이원근)가 주최하고 한국디카시인협회가 주관하며 창원시, 경남은행, 한국디카시연구소가 후원하는 2023 제1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티벌이 ‘디카시, 순간이 빚은 시의 축제’라는 테마로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창신대 문덕수문학관 및 마산국화축제가 열리는 3.15해양누리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詩)의 줄임말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영상(사진)과 문자를 함께 표현한 시를 말한다. 디카시는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 쓰기의 도구로 활용하여 순간 포착, 순간 언술, 순간 소통하는 멀티언어예술로, 남녀노소 누구나 향유 가능한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새로운 문학장르로 자리 잡았다. 근자에는 문학 한류를 이끌고 한글과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콘텐츠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창신대학교는 디카시의 산실 역할을 한 곳이다. 2004년 창신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이상옥 시인이 시론 교수로서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시를 모색하며 창신대 연구실에서 ‘디카시’라는 신조어로 실험한 것이 디카시의 기원이 됐으며, 최초의 디카시도 창신대 캠퍼스를 포착해 쓴 ‘봄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실은 고성에서의 디카시 문예 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다.

이에 창신대가 소재한 창원특례시는 제1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티벌을 통해 디카시 태동지로의 입지를 굳히고, 글로벌문화콘텐츠인 디카시의 새로운 중심으로 발돋움하고자 했다.

제1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티벌은 크게 세 가지 콘텐츠로 진행됐다.

첫째 제1회 창원 세계디카시컨퍼런스가 창신대학교 문덕수문학관 컨퍼런스존에서 10월 27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됐으며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창신대학교 공식 유튜브 계정)됐다.

‘K-컬처와 문학 한류로서의 디카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국제 규모로 개최됐으며, 이원근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과 이상옥 문덕수문학관장의 기조강연이 있었고, 신정순 서던일리노이대 교수, 홍영옥 LA지부장, 박성희 중국 청도이공대 교수, 에바 라티파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최광임 한국디카시인협회 집행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엘리자벳 김 샌프란시스코 지부장, 신옥식 워싱턴 지부장, 황미광 뉴욕지부장, 이명이 인도지부장, 채인숙 인도네시아 지부장, 신금재 캐나다 캘거리지부장, 한국의 손정순 ‘쿨투라’ 발행인, 최정란 시인, 정유지 부산지부장 등이 토론을 이어나갔다. 세계 각국에서 디카시의 산실인 창신대학교의 문덕수문학관에 모여 ‘K-컬처와 문학 한류로서의 디카시’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에서 어떻게 전파되고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현주소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큰 수확을 거뒀다.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실시간 송출되는 컨퍼런스는 창신대학교 도서관 1층 다온에서 상영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디카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돼 수천 명이 시청했다.

둘째, 제1회 창원 세계 청소년 디카시공모전 시상식이 10월 27일 오후 5시, 문덕수문학관 전시실2의 컨퍼런스존에서 제1회 창원세계디카시컨퍼런스를 뒤이어 열렸다. ‘제1회 창원 세계 청소년 디카시공모전’은 디카시페스티벌의 사전행사로 지난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간 세계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496편이 응모되었다. 중등부 대상작으로는 거제 신현중 3학년 김세진 학생의 ‘국화 한 움큼’이, 고등부 대상작으로는 제주 한국국제고 1학년 유세종 학생의 ‘다행이다’가 선정됐다. 이 밖에 중등부, 고등부 모두 각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7명이 선정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거제, 군산 등 전국에서 직접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이 수상작 디카시를 낭송하고 창작 배경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학생들의 진솔한 발표에 좌중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고등부는 이원근 총장이, 중등부는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이 각각 시상했다.

셋째, 제1회 창원 세계 디카시전시회는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3.15 해양누리공원(마산국화축제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전시작은 제1회 창원 세계청소년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22편, 세계 작가초청 디카시(5개국) 58편, 지역 인사 초대 디카시 20편 등 3개 부문 총 100점의 디카시가 전시됐다. 제1회 창원 세계청소년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디카시전은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해외의 학생도 수상자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청소년 글로벌 디카시전으로서 기성세대들이 갖지 못하는 기발하고 톡톡 튀는 시상을 표현해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미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의 5개국 작가초청 디카시전에서는 글로벌 디카시의 현장을 보여주었다. 또한 지역 인사 디카시 초대전에는 창신대 이원근 총장을 비롯하여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김영선(의창구), 강기윤(성산구), 최형두(마산합포구), 윤한홍(마산회원구), 이달곤(진해구) 창원 5개 지역구 국회의원, 박남용, 박준, 이재두, 이찬호 도의원, 한영애 전 도의원, 강창석, 김경수, 김영록, 박강우, 성보빈, 이정희 시의원 등이 국화를 테마로 디카시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창원 마산국화축제는 창원 세계 디카시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어 더욱 풍성한 축전이 됐으며, 창원시특례시 또한 글로벌문화콘텐츠로서의 디카시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됐다.

이원근 창신대 총장은 “세계 4대 미항인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특례시에서 다채롭게 펼쳐진 2023 제1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티벌은 창신대에서 출발해 오늘의 K-리터러처 문학한류로 조명받고 있는 디카시의 국제적 현주소를 돌아보고 글로벌 문화콘텐츠로서의 디카시의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제1회 창원 세계 디카시 컨퍼런스.
공모전 수상자 단체사진.
제1회 창원 세계 디카시 컨퍼런스.
제1회 창원 세계청소년 디카시공모전 시상식에서 출품자가 창작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회 창원 세계 디카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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