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서 열린 '대종상 영화제' 이번엔 달랐다
경기 수원서 열린 '대종상 영화제' 이번엔 달랐다
  • 이용구
  • 승인 2023.11.16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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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위주 지양…참여 폭 확대
자자체와 협업 저변확대 기대
‘제5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배우 이병헌과 김서형이 각각 남·여 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15일 오후 6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영화제의 키워드로는 ‘새로운 대종상’과 ‘공정한 대종상’을 내걸었다.

특히 국내 영화 시상식으로는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대종상영화제 개최지가 서울이 아닌 경기도란 점도 이번 영화제의 특징이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런웨이에는 한효주, 염정아, 안재홍, 김서형, 장미희, 변우석 등이 참석했다.

배우 차인표와 개그우먼 장도연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제59회 대종상영화제의 그랑프리인 작품상의 영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차지했다. 감독상에는 ‘밀수’의 류승완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이, 여우주연상에는 ‘비닐하우스’의 김서형이 수상했다. 올해 새로 도입된 시리즈 부문 작품상은 ‘무빙’이 차지했다.

이번 59회 대종상영화제는 평단과 기자단이 참여하는 예심에서 지난해 10월 1일∼이달 30일 개봉작을 대상으로 5∼6배수의 후보작을 추리고, 본심에선 전문 심사위원단과 국민 심사위원단이 수상작을 선정했다. 국민 심사위원단은 온라인 신청을 받아 선발한 100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투표권도 가졌다.

올해 59회 째를 맞이한 ‘대종상영화제’는 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과 더불어 3대 영화상으로 꼽히며 1962년 처음 개최돼 한국 영화 시상식 중 가장 역사가 깊다.

대종상영화제는 국내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이지만 그동안 내부 갈등과 수상작 선정의 공정성 논란으로 권위가 추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엔 영화인들이 대종상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고, 영화제 심사 방식을 대폭 바꾸는 등 쇄신안을 도입하고, 이번 영화제의 키워드로 ‘새로운 대종상’과 ‘공정한 대종상’을 내걸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스타 위주의 대종상을 지양하고, 참여의 폭도 넓히고,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의 대상도 단역 배우, 스턴트 배우, 보조 스태프 등으로 확대했다.

또 사회 각 분야의 유명 인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대중적 관심을 확산하기로 하고, 지방 일간지로는 유일하게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이 홍보대사에 포함돼 행사에 참석, 영화제를 축하했다. 고 회장은 이날 시상자로도 나서 ‘카지노’로 시리즈 남우상을 수상한 최민식 배우에게 시상을 해 눈길을 끌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연합회는 “이번 영화제는 역대 최초로 경기아트센터와 공동 주최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그동안 서울에 집중됐던 영화의 저변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장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내부 갈등을 의식한 듯 “그동안 대종상영화제가 암투병하는 것처럼 악전 고투를 했었다”며 “오늘 옛날에 화려했던 영광을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 기쁜 마음을 다시 표현한다”면 객석에 않아있는 장미희씨를 바라보며 “장미희씨 오늘이 정말 아름다운 밤이에요”라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용기 조직위원장도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많은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 주된 내용이 ‘새로움’과 ‘공정성’이었다”며 “내년이면 60주년이다 더 다양한 콘텐츠로 관객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본보 고영진 회장이 대종상영화제에서 시상자로 나서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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