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2024학년도 수능,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 김성찬
  • 승인 2023.11.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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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위 “킬러문항 배제…9월 모평 기조 유지”
국·영·수 모두 난이도 조정 변별력 유지한 듯
20일까지 문답 이의신청…12월 8일 성적통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6일 오후 경상남도교육청 89지구 제 8시험장인 진주 삼현여고 앞에서 4교시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시험이 종료된 이후 수험생들이 줄지어 수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박성민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교육과정 밖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에 견줘 시험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수능출제위원장)는 16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킬러문항 없는 첫 모의평가였던 올해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하고 N수생 유입을 고려해 시험이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BS 현장교사단 역시 국어·수학·영어영역에서 킬러문항이 사라졌지만, 문항 자체의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 확보에 주력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비교적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은 물론 142점으로 변별력이 강화된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면서도 “선지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학영역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45점과 144점으로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전체적인 난도는 높았지만, 킬러문항 배제로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가 작년 수능의 3배 수준으로 늘었는데, 이번 수능은 최상위권 변별력까지 확보했다고 EBS 측은 평가했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운 대신 올해 9월 모평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인 실제 성적 분포면에서는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N수생 유입이나 코로나19에 따른 재학생의 학력 저하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EBS 현장교사단은 내다봤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천442명 줄어든 50만458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 중 재학생이 64.7%를 차지했고, 졸업생은 31.7%, 검정고시생 등 기타 지원자는 3.6%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까지 평가원 누리집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한편 이날 경남에서는 별다른 소동없이 비교적 평온한 수능일을 보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주시 집현면에서 버스를 놓쳐 발을 구르고 있던 학생을 순찰차로 12㎞ 떨어진 고사장까지 이송했다. 또한 진해에 사는 한 학생은 집에 신분증을 두고 나온 탓에 경찰이 고사장까지 신분증을 전달해주는 해프닝도 있었다.

경찰은 수능 시험일 112를 통해 수송요청 20건을 비롯해 수험표 미지참 3건, 소음 2건, 상담문의 1건 등 총 2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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