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햅쌀 기부한 김해 주촌면 박태용씨
13년째 햅쌀 기부한 김해 주촌면 박태용씨
  • 박준언
  • 승인 2023.11.19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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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직접 수확해 주민센터에 쌓아 놓고 사라져

김해 한 농부가 13년째 자신이 수확한 햅쌀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착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주촌면에 거주하는 박태용(66)씨는 지난 16일 주촌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올해 수확한 쌀 30포를 기탁했다.

주촌면 양동마을이 고향인 박씨의 착한 나눔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선행에도 박씨는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한사코 사양한다.

주촌면 류상현 팀장은 “박씨는 힘들여 수확한 햅쌀을 챙겨 직접 차를 몰고 와 주민센터에 차곡차곡 놓고 조용히 사라진 뒤 전화를 걸어왔다”며 “해마다 한결같이 조용한 나눔을 실천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전달된 햅쌀은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과 지역 경로당에 배부된다.

쌀을 받은 한 어르신은 “매년 이렇게 햅쌀을 나누어 주어 항상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권종학 주촌면장은 “어려운 시기에 변함없이 기부를 해주시는 박태용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부해 주신 물품은 관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박준언기자

김해 주촌면 착한농부 박태용씨가 기부한 쌀을 받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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