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인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성진 시인이 3번째 시집 ‘에스프레소’를 출간했다.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서정적이면서도 해체적인 작품들로 채워낸 시집이다. 1부 바흐의 저녁을 비롯해 △2부 바닥론 △3부 압축풀기 △4부 심심한 고갱님 등 4부에 모두 68편의 시를 수록했다.
“밤夜을 반으로 가르자 웅덩이가 나왔다./두 손으로 무릎을 감싸고 앉는다. 낡은 하늘은 죽은 아버지의 눈보다 깊다. 비가 오면 산이 되고 눈이 오면 동굴이 된다. 입구가 무너져 내린다. 목소리가 울리지 않아 주저앉고 만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눈을 뜨지 않는 것뿐./(하략)”(시 ‘폐소공포증’ 일부)
해설을 맡은 정재훈 평론가는 이번 시집을 두고 “시 쓰기의 간절함과 더불어서 시적인 언어에 끝내 닿을 수 없는 시인으로서의 필연적인 한계”가 녹아있어 응축된 시적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시집 내 작품들마다 드리운 어둠이 무척이나 짙게 다가오기도 한다”며 “시인의 단호한 내면의 곡절이 작품들마다 벽처럼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김성진 시인은 지난 2016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한 문인으로 앞서 시집 ‘억울한 봄’ 등을 출간했다. 시인 등단에 앞서 2015년에는 ‘에세이문학’으로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수필집 ‘그는 이매탈을 닮았다’ 등을 펴낸 바 있다
등단한 지 10년이 채 지나지 않지만 지난 1월 진주문인협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비롯해 ‘시와편견’ 편집장, ‘에세이문학’ 편집위원, ‘경남수필문학회’ 사무국장을 맡는 등 활발한 문단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서정적이면서도 해체적인 작품들로 채워낸 시집이다. 1부 바흐의 저녁을 비롯해 △2부 바닥론 △3부 압축풀기 △4부 심심한 고갱님 등 4부에 모두 68편의 시를 수록했다.
“밤夜을 반으로 가르자 웅덩이가 나왔다./두 손으로 무릎을 감싸고 앉는다. 낡은 하늘은 죽은 아버지의 눈보다 깊다. 비가 오면 산이 되고 눈이 오면 동굴이 된다. 입구가 무너져 내린다. 목소리가 울리지 않아 주저앉고 만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눈을 뜨지 않는 것뿐./(하략)”(시 ‘폐소공포증’ 일부)
해설을 맡은 정재훈 평론가는 이번 시집을 두고 “시 쓰기의 간절함과 더불어서 시적인 언어에 끝내 닿을 수 없는 시인으로서의 필연적인 한계”가 녹아있어 응축된 시적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김성진 시인은 지난 2016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한 문인으로 앞서 시집 ‘억울한 봄’ 등을 출간했다. 시인 등단에 앞서 2015년에는 ‘에세이문학’으로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수필집 ‘그는 이매탈을 닮았다’ 등을 펴낸 바 있다
등단한 지 10년이 채 지나지 않지만 지난 1월 진주문인협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비롯해 ‘시와편견’ 편집장, ‘에세이문학’ 편집위원, ‘경남수필문학회’ 사무국장을 맡는 등 활발한 문단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