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장애, 재난 버금가는 초유사태”
“행정전산망 장애, 재난 버금가는 초유사태”
  • 이홍구
  • 승인 2023.11.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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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국민 불이익 없어야…공무원 비상근무”
오늘 완전 정상화 목표로 시스템 복구작업 총력
정부가 행정전산망 장애사태를 ‘재난에 버금가는 초유의 사태’라고 규정하고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정부 행정전산망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정보관리원)에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시군구·읍면동 주민센터에서는 현장점검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시스템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새올’은 17일 오전부터 장애를 일으키면서 지방자치단체 현장에서는 전산망 마비로 민원서류 발급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오후부터는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마저 멈추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정부24 서비스는 전날 오전부터 임시 재개되어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이전에 제공했던 민원 서비스가 모두 제공되고 있다.

정부는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 일단 월요일인 20일에는 시스템을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0일을 시스템 정상화 디데이(D-day)로 생각하고 모든 가용인력을 투입하여 점검·복구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국가정보시스템 서비스 장애로 공공기관 대국민 민원 서비스가 중단된 데 대해 사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시스템의 완전 정상화를 위한 관계 당국의 신속한 조치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한다”고 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정보관리원 복구 현장을 방문하여 “이번 행정 시스템 장애는 재난에 버금가는 초유의 사태라는 인식을 갖고 상황을 엄중히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영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께서 불편·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서 송구하다”며 “시스템 정상화까지 수기 민원 접수 체계를 계속 운영하고 관련 공무원의 비상근무 체계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 총리는 행정 서류를 발급하지 못한 국민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국세청, 관세청, 행안부 등 세금 납부 기관은 납부 계약을 시스템 정상화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이날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장애로 인해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장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번 사태와 관련 “정부 합동 TF를 즉각 가동해 신속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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