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위원회 세계 최초 '저작권박물관' 진주에 개관
저작권위원회 세계 최초 '저작권박물관' 진주에 개관
  • 박철홍
  • 승인 2023.11.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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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테마…전시·연계교육 9개 프로그램, 체험기회 제공
국립저작권박물관 개관식이 22일 열린 가운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박대출 국회의원, 조규일 진주시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4개 분야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장 등이 개관식 세리머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대출 의원실


저작권을 테마로 한 세계 최초의 저작권박물관이 진주시에 문을 열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2일 국립저작권박물관을 개관했다. 박물관은 경남 진주혁신도시 내 신축 저작권위원회 건물 1~2층에 위치해 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서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조규일 진주시장, 4개 분야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장, 저작권 홍보대사 도티, 안무가 리아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저작권박물관이 저작권에 대한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미래의 K-콘텐츠 창작자로 이끌어 줄 마법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박물관은 이날 개관식 이후 인근 학교와 단체를 중심으로 우선 운영하고 내년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에 저작권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해야 한다.

저작권박물관은 예산 273억원을 투입해 4년의 사업 기간을 거쳐 건립됐다.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접 체험하고, 저작권이 창작자의 소중한 권리임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층에는 가치 있는 저작권 자료를 전시하고 어문과 음악, 영상, 사진, 미술, 컴퓨터프로그램, 도형, 건축, 연극 등 분야별 저작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수 이영지, YG엔터테인먼트, 음악그룹 하모나이즈, 원밀리언 등이 만들어 기증한 음원과 안무를 3차원 캐릭터 영상으로 보여주는 안무 체험실도 마련했다. 청소년이 창작물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약 350인치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공간에서 자신의 창작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서는 1층의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전시연계 교육(2종), 디지털 창작교육(3종), 예술형 창작교육(4종) 등 교육프로그램 총 9종을 운영한다.

저작권박물관은 또한 저작권 분야 세계 유일의 박물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료 415점도 확보했다.

이중 우리나라 최초로 저작권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년)은 유길준의 낙관과 친필 서명이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로 발행한 불가타 성서 영인본(1961)도 만나볼 수 있다.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은 대량 복제를 가능하게 했으며, 이는 저작권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 우리나라 최초 방송국인 경성방송국(1927~1947년)이 호출부호(JODK)로 방송을 송출하던 당시의 5구 진공관 라디오와 스피커, 1964년 발매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LP와 불법 제작된 LP(일명 빽판)도 전시된다.

한편 이날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진주시는 진주를 저작권 특화도시로 선포하고, 앞으로 지역의 창작자와 기업이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는 환경을 제공해 올바른 저작권문화가 대표 문화로 자리잡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국립저작권박물관이 22일 경남 진주혁신도시 내에 개관했다. 사진은 박물관이 있는 한국저작권위원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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