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업 선도하는 경남농협 (상) 동남아시장을 여는 경남 신선농산물
미래 농업 선도하는 경남농협 (상) 동남아시장을 여는 경남 신선농산물
  • 황용인
  • 승인 2023.11.23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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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탄 경남농산물 품질로 인정받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이하 경남농협)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비전에 발맞춰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130여개의 농·축협과 상생파트너를 맺고 농업정책 지원, 농업인의 권익옹호와 경제적인 버팀목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도내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지원 부문과 경제사업 부문, 금융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에 경남농협의 업무 중에서 경제사업 분야와 관련해 동남아 시장을 통한 K-신선농산물 수출과 도·농 상생을 도모하는 신선먹거리 로컬푸드를 조명해 본다.

◇자급·자족을 넘어 동남아로

경남농협이 도내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단감을 비롯해 딸기, 파프리카 등 동남아 시장으로 향하는 농산물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경남농협 김주양 본부장은 취임 이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수출딸기 선별 경제사업장을 찾은 이유도 그 중의 하나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가 농가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농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과제해결이 관건이 되고 있다.

이에 경남농협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에 경남도 서부청사에도 경남도내 신선 농산물 수출 무역업체가 참여한 ‘신선 농산물 수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왜냐하면 내년부터 농식품 수출 업계와 농가에 지원하던 수출 물류비 보조가 전면 폐지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출업체는 한결같이 포장재 비용과 공동 선별비 지원 등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다양한 수출판로 개척을 위한 판촉행사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경남도에서는 K-농산물 전략 품목 통합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내 수출 업체는 가장 대표적인 신선 농산물인 딸기를 비롯해 파프리카, 밤, 화훼류 등을 주요 품목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신선 농산물 수출은 7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530만 달러)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이는 전국 농협 실적의 41% 비중을 차지하고 한다.

코로나 19 장기화와 경기 침체, 환율 변동,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침체 등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됨에도 불구하고 경남지역 수출업체의 수출실적이 향상 된 것은 경남농협이 끊임없는 정책적인 지원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농식품 우수한 품질 인정 받아

K-농산물의 동남아 수출에는 무엇보다도 K-콘텐츠와 한류 열풍을 비롯한 우수한 품질 인정이 수출의 밑거름이 된다고 할수 있다.

이와 함께 경남농협은 경남수출농협간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에 주력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다. 그리고 총 65개 농협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경남수출농협협의회와 수출에 대한 어려움 해소를 위해 공동 노력하여 지난해 딸기, 파프리카 등 경남수출 농협에 총 904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수출 농가의 어려움이 해결되는 성과를 낳았다.

이를 토대로 경남 농식품의 동남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7800만 달러에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며 전국 수출 1억 9000만 달러에 비교하면 경남의 수출 점유율은 41.%에 달한다.

주요 수출 농식품은 딸기가 3500만 달러 가장 많이 수출됐으며 파프리카가 33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화훼류가 228만 달러를 기록했고 밤이 240만 달러, 단감이 140만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단감은 올해 초 많은 비와 탄저병 등 자연적인 현상에 의한 생산량 감소로 수출 실적이 적게 됐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 중국 등이다.

경남농협은 무엇보다도 동남아 시장의 지속적인 수출신장을 이루기 위해 지난 2016년 단감 수출창구 단일화를 위해 설립, 운영해 오던 한국단감수출㈜의 운영활성화을 통해 단감 수출신장에 총력을 쏟았다. 이러한 상황에 2022년에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단감 수출은 3546t의 물량에 65억 원을 수출해 지난 2021년 대비 물량 142%, 수출액도 156% 신장되기도 했다.

◇신선농산물 수출 25년째 전국 1위

경남지역의 신선 농산물 수출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무엇보다도 지리적인 여건과 기후, 토양 등을 고려해 볼 때 신선 농산물 생산에 여러가지 잇점을 가졌다고 볼수 있다.

경남농협은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수출경쟁력 심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신선 농산물 수출이 지난 1998년부터 2022년까지 25년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앞서 언급한 장점들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농협의 최초 수출사업은 1963년 하와이에 완초 슬리퍼를 수출한 것에 기인하고 있으며 1965년 판매부 무역과와 1969년 무역부를 설치하며 수출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는 정부의 수출진흥정책에 호응하며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목적으로 무역사업을 확대, 발전시킨 결과 1971년에 177만 8000 달러를 수출했다.

이와 더불어 1990년 7월에는 개방화·국제화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농산물의 해외수출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NH농협무역(당시 협동무역)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1990년부터 김치수출의 일본시장 저변 확대를 도모했으며 1996년에는 농협김치가 애틀란타올림픽에 공식 식품으로 선정·공급됨으로써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에 전국 농협의 수출실적은 2000년 1억 달러를 돌파했고 2008년 2억 100만 달러, 2014년 3억 3517만 달러, 2019년 4억 4356만 달러 등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기반을 통해 경남농협은 1990년대 개방화·국제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화훼류, 밤, 김치, 오이, 토마토, 파프리카, 호박, 돼지고기 등을 수출한 결과, 1999년 30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2001년에는 5200백만 달러 달성, 2010년에는 1억 2000만 달러의 농산물 수출실적을 거둬 전국 농협 가운데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경남농협은 지난해 품목별 수출 실적이 파프리카 4900만 달러, 딸기 3200만 달러, 단감 70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화훼류 수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신선농산물 수출실적이 25년 연속 전국 1위 달성 성과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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