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촉석루 국가 지정문화재 환원 타당하다
[사설]진주 촉석루 국가 지정문화재 환원 타당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11.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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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영남루가 국보 승격 지정이 예고된 가운데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누각인 진주 촉석루(矗石樓)의 국가 지정문화재 환원 촉구 대정부 건의안이 도의회에서 추진된다. 조현신 의원(진주3·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했다. 촉석루는 6·25 전쟁 당시인 1950년 9월 전소되기까지는 국보 276호였다. 촉루는 전후 어려운 시기 기적적으로 복원했고 재건한지도 63년이 지났으므로 이제는 국가지정문화재(보물·국보)로 환원돼야 한다는 촉구는 타당하다.

조선시대 3대 누각 중 2곳이 촉석루와 영남루다. 이 중 보물인 영남루가 국보 승격을 앞두고 있다. 촉석루가 국가지정문화재로 환원되면, 경남의 이 양대 누각은 엄청난 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촉석루 현판에 ‘영남제일형승(嶺南第一形勝:영남에서 가장 경치가 좋다)’이란 글귀가 보여주듯 빼어난 자태와 자연 풍광으로 진주의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촉석루 서쪽에 쌍청당(雙淸堂), 동쪽에 능허당(凌虛堂), 또 능허당 동쪽에 청심헌(淸心軒), 쌍청당 서쪽에 임경헌(臨鏡軒)이 4동의 익루(翼樓)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2016년에 진행된 심사에서 촉석루는 재현으로 인한 원형이 훼손된 복원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보물로 지정되지 못했다. 1958년 3월 1일 착공, 1960년 11월 복원 준공한 현 촉석루는 나무 기둥이 돌 기둥으로 바뀐 것과 익루 복원만 빼고는 옛 설계도와 같아 중건이나 재건이 아닌 보수 성격과 같아 국가문화재 지위 회복에 문제가 없다.

촉석루는 고려 고종 28년(1241년)에 창건돼 전쟁 때 화재 등으로 9차례의 중건과 보수를 거치는 슬픈 역정과 역사성과 논개, 김시민 장군, 진주대첩 등 호국성지인 진주성의 중심에 있어 상징성이 크다. 2004년에도 진주문화원을 중심으로 ‘국보 환원’ 운동이 펼쳐졌지만 무산됐고, 경남도는 2014년 촉석루와 영남루 등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로 다시 신청했으나 촉석루는 불발됐다. 문화재 중 가장 등급이 낮은 경남도 문화재 자료였다가 2020년에 와서야 도 유형문화재가 된 데 대해 진주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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