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경남농협 (하)로컬푸드 직매장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경남농협 (하)로컬푸드 직매장
  • 황용인
  • 승인 2023.11.28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통합센터 도시민에 신선한 먹거리…농업인은 판로 확보 ‘도농 상생’
경남농협은 기존에 운영하던 신토불이 매장을 리모델링해 도·농 상생의 ‘로컬푸드 직매장 경남통합센터’로 전환했다. 경남농협이 도내 산재해 있는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와 차별화를 이루고 도시민들에게 신선한 먹거리 제공하면서 청년농업인, 영세 농업인들에게 판로 확보와 소득증대 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특히 경남농협지역본부 1층에 마련된 경남통합센터는 NH농협은행 영업부와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이용객들의 편의성 도모는 물론 고객쉼터까지 마련돼 있어 도·농 상생의 장이 되고 있다.

로컬푸드 경남통합센터는 지난 2019년 11월에 개설됐다.

농산물 제공하고 판매하는 입점자는 경남도내 청년농업인과 여성농업인, 중·소농업인, 고령농업인 등 144개 출하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소정의 교육을 이수해야 출하 농업인의 자격이 부여된다.

또한 고령농업인은 3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여성 출하농업인 39명, 청년출하농업인도 1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가공한 농식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되는 농산물은 농업인이 직접 포장, 농업인이 가격을 결정, 당일 판매를 하고 남은 농산물은 농업인이 직접 수거해 가는 것이 운영원칙으로 돼 있다.

또한 신선 농산물은 1일 유통이 원칙이며 모든 농산물은 농업인의 이름과 제품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반적인 농산물 직매장과는 달리 복잡다단한 유통단계를 없애고 생산 농가에서 직접 포장하고 매장내 농산물 진열, 재고관리 등 직접 수행함으로써 착한 가격이 형성돼 도시민들이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매력을 느끼게 한다.

경남통합센터는 개설 4년이 지난 이후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의 농가소득 기여액이 4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초기에는 미미한 매출액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을 통해 매출액이 점진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남농협은 당초 로컬푸드 경남통합센터 설치에 따른 운영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직매장을 활용한 농업인과 소비자 교육은 물론 출하 농업인의 농산물 홍보, 통합관리 효율화를 기하고 청년농업인과 중·소농 등 생산농산물의 판로확대, 농가 소득에 이바지 한다는 기대효과에 주안점을 뒀다.

 
경남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경남통합센터.



◇우수 출하 농업인 3인 3색


내 이름이 상표라는 마음으로 사과 출하
김주현 별아래농원 대표

사진 왼쪽이 김주현씨

 

합천군 가야지역에서 사과농장을 일구고 있는 김주현(34) 청년농업인(별아래농원 대표)은 ‘정직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과수학과를 졸업한 김주현 농업인은 할아버지부터 3대째 농업을 이어 오면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과 재배기술을 겸비하고 있다.


김주현 농업인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버지와 협업하다가 독립한 이후 든든한 사업파트너 역할하고 있는 자신의 친구(오상목 농가)와 함께 배우며 협력하며 성장하는 중이다.

농장을 시작한지 올해로 12년째이지만 아직까지 사회적인 경험이나 사업 노하우 부분에 미진했던 김주현 농업인은 초기에 택배와 공판장 출하에 의존해 오던 중 2020년 부터는 농협로컬푸드 경남통합센터에 맛있는 사과를 출하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도 로컬푸드 매장의 제일 큰 장점으로는 신선함인 것 만큼 자신이 재배하는 사과는 GAP인증을 받았으니 자신의 이름이 상표하는 마음으로 ‘정직한 제품’에 사활을 걸게 됐다.

그리하여 자신의 사과 판매로 연간 총 매출이 3억 원을 기록하는 등 로컬푸드 통합센터에서 연간 최대매출 출하자로 등재됐으며 합천군으로부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자신의 사과가 선정되기도 했다.

김주현 청년농업인은 “신선한 채소와 맛있는 과일을 출하하는 농업인으로서 로컬푸드 매장 경남통합센터가 소비자에게 더욱 더 사랑받는 매장이 됐으면 한다”며 “지역의 농업인들이 판로 확보와 소득증대를 위해서라도 경남통합센터가 많이 홍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선한 딸기, 공판장 가격으로 제공
송기석 밀양딸기생산자협의회 회장


딸기 시배지인 밀양에서 30년간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송기석(68)농업인은 근면과 성실함을 토대로 스마트팜을 연계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여러 품종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송기석 농업인은 오랜 시간의 딸기 재배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터득한 영농기술로 밀양딸기 지리적표시 등록, 영농기술 공유, 상호네트워크 형성 등 밀양딸기 명품화·고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밀양딸기생산자협의회협동조합 회장직을 맡고 있는 송기석 농협인은 로컬푸드 매장 경남통합센터의 개설에 즈음해 금실딸기를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주 출하딸기 품종은 ‘금실딸기’이다.

금실딸기의 특징은 설향보다 당도가 좋고 육질이 단단하며 복숭아 향이 나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수출용 딸기로도 인기가 좋다.

이에 올해들어 매출액이 2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어지만 자체 연간 총매출은 2억원에 이른다.

송기석 농업인은 로컬푸드 매장 경남통합센터에 출하한 것이 4년이 되면서 매장내 출하 농산물이 많아지고 구매 고객 소비자도 더 많아지길을 바라고 있다. 또한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공판장 가격)으로 살수 있다는 이점을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27일 올해 수확한 금실딸기 등을 싱가포르에 수출하기 위한 첫 선적을 가졌다.

송기석 농업인은 “매장내 같은 품종을 출하하는 출하농가 간 경쟁이 심화되지 않고 서로가 상생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도 품질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믿고 많이 구매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경 재배방식으로 싱싱한 엽채류 생산
박수진 내가 키워 팜 대표

창원시와 연계해 농촌체험 지원 등으로 수경재배방식의 청상추(카이피라)와 부추 등을 재배하는 박수진(43) 청년농업인(내가 키워 팜 대표)은 ‘착한 가격’으로 로컬푸드 매장 경남통합센터에 출하하고 있다.

박수진 청년농업인은 올해로 7년차 청년농부로서 순수 수경 재배방식으로 유럽형 청상추(카이피라)와 부추 등 싱싱한 엽채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창원지역 농촌과 농업 홍보에도 열심을 다하고 있다.

싱싱하고 단단한 카이피라는 수경재배해 하얀 뿌리까지 꽃다발 모양으로 예쁘게 포장해 로컬매장에 출하하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눈길을 끌고 있으며 맛도 좋아 인기가 높다.

박수진 농업인은 로컬푸드 매장에 출하하기 시작한 것도 4년 가까이 됐으며 주 출하 품종은 청상추이지만 이외에도 풋고추, 부추의 채소류와 딸기 등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로컬푸드 매장)은 1500만원을 올렸으며 자체 연간 총 매출출액은 1억 8000만원이다.

또 자신의 지역인 창원동읍의 청년농부들이 그룹을 이루며 토마토, 방울토마토, 신품종 엽채류 등 출하품목을 다양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고 소개한다.

박수진 농업인은 “농가 출하농산물이 순회수집 시스템에 의해 출하 되고 여러 매장에 고루 농산물을 진열함으로써 생산농가는 농산물 재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인 제도의 뒷받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