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도 남산공원·연화산 일원 맨발걷기 황토길 조성
고성군도 남산공원·연화산 일원 맨발걷기 황토길 조성
  • 이웅재
  • 승인 2023.11.2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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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어싱·Earthing)가 ‘발의 혈액을 순환시켜 건강에 좋다’고 입소문 나면서 웰빙(well-being) 시대의 신풍속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실제 우리 주위 산과 바다에서도 삼삼오오 모여서 맨발걷기를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영향을 받아서인지 맨발 등산과 맨발 모래사장 걷기 등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와 개인적 체험 사례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넘쳐난다.

특히 항균 작용과 몸속 독소 제거 효능이 있다는 황토를 맨발로 밟고 걸으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건강에 두루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맨발걷기 황토길 조성에 발 벗고 나서는 실정이다.

고성군도 예외가 아니다.

고성군은 남산공원과 갈모봉, 대가 연꽃공원, 등산로 등 걷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황토길 맨발걷기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29일 고성군에 따르면 남산공원과 개천면 연화산 일원에 각각 1억2000만원과 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맨발걷기 코스를 시범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오면 14개 읍면과 각 부처 추천을 받아 군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거론되는 지역은 당항만 둘레길과 관광지, 스포츠타운, 마동호, 도시공원, 송학소하천, 상족암, 고성생태학습관 연꽃공원, 삼산면 보리섬, 하일면 솔섬, 하이면 뚝방길, 상리 연꽃공원, 대가면 충효 테마파크 등산로, 영천강 둔치, 연화산 오솔길, 적석산 등산로, 마암천 둑방길, 검포숲, 거류체육공원 등이 있다.

맨발걷기는 혈액순환과 피로해소, 만성 염증 예방과 불면증, 접지(Earthing) 효과에 따른 생리통 완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자가 발에 상처를 입을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맨발걷기는 바닥의 돌이나 울퉁불퉁한 표면, 깨진 유리, 밤송이 등 다양한 위험 요인으로 인해 상처가 생기기 쉽고 이를 통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흙길이나 등산로 주위 동물의 분변 등에 의한 파상풍 감염의 우려도 있어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고성군 장찬호 기획예산담당관은 “맨발걷기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달라는 군민들의 바람에 부응해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코스개발과 운영에 만전에 기하겠다”며, “맨발걷기 코스에는 안내판을 반드시 설치,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수칙 안내와 올바르게 걷기 등을 홍보해 군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29일 오후 1시. 많은 사람들이 사천시 향촌동 남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맨발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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