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시기 점차 늦추고
물에 꽂아둬서 꽃가루 확보
물에 꽂아둬서 꽃가루 확보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배 꽃가루 확보를 위한 대응 방법을 28일 소개했다.
과일나무는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묻게 하는 수분 과정을 통해 열매를 맺는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하는 ‘신고’는 꽃가루가 없는 배 품종이기 때문에 꽃가루 수급 상황이 불안정할 때는 꽃가루 확보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겨울철 가지치기를 할 때 꽃가루받이 나무(수분수)의 가지를 모아 물에 꽂아두는 방법으로 꽃가루를 확보한다.
‘추황배’, ‘원황’, ‘화산’, ‘만황’, ‘슈퍼골드’ 등은 주 재배 품종인 ‘신고’와 자가불화합성 인자가 다르고 꽃 피는 시기는 비슷하며, 꽃가루가 풍부해 꽃가루받이 나무로 쓰기에 알맞다. 2월 중순 이후 잠에서 완전히 깬 꽃가루받이 나무의 가지를 잘라 가지 끝이 잠길 정도의 물에 꽂아두면(수삽) 약 2주 뒤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같은 물꽂이(수삽)로는 꽃 100개당 꽃가루 120mg씩을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꽃가루받이 나무를 꽃 피는 시기, 꽃가루 양, 자가불화합인자 등을 고려해 주로 재배하는 품종 대비 20∼30% 규모로 심는다. 이때 꽃가루받이 나무는 하나의 품종을 심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품종을 섞어 심는 것이 좋다. 새로 나무를 심지 않고 꽃가루받이 나무 품종의 가지 윗부분을 잘라 주로 재배하는 품종에 접을 붙여도(고접) 된다.
한편 자체적으로 생산한 꽃가루는 인공수분 전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미리 의뢰해 꽃가루 활력과 순도를 확인하고, 발아율에 따라 증량제를 섞어 사용한다. 발아율이 70% 이상이면 증량제를 5배, 발아율 50~70%는 3~4배, 40~50%는 2배를 사용한다. 발아율이 40% 이하일 때는 순수하게 증량제 없이 꽃가루만 사용한다. 또한, 무인기(드론) 등 꽃가루 소모량이 많은 인공수분 방법은 꽃가루 과잉 사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꽃가루 수급 상황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실시하거나 자제한다. 홍성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는 배 꽃가루 자급률이 낮아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라며 “꽃가루를 직접 채취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은 맛도 좋고 꽃가루받이 나무로도 손색이 없는 품종을 선정해 심는 것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성민기자
과일나무는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묻게 하는 수분 과정을 통해 열매를 맺는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하는 ‘신고’는 꽃가루가 없는 배 품종이기 때문에 꽃가루 수급 상황이 불안정할 때는 꽃가루 확보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겨울철 가지치기를 할 때 꽃가루받이 나무(수분수)의 가지를 모아 물에 꽂아두는 방법으로 꽃가루를 확보한다.
‘추황배’, ‘원황’, ‘화산’, ‘만황’, ‘슈퍼골드’ 등은 주 재배 품종인 ‘신고’와 자가불화합성 인자가 다르고 꽃 피는 시기는 비슷하며, 꽃가루가 풍부해 꽃가루받이 나무로 쓰기에 알맞다. 2월 중순 이후 잠에서 완전히 깬 꽃가루받이 나무의 가지를 잘라 가지 끝이 잠길 정도의 물에 꽂아두면(수삽) 약 2주 뒤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같은 물꽂이(수삽)로는 꽃 100개당 꽃가루 120mg씩을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꽃가루받이 나무를 꽃 피는 시기, 꽃가루 양, 자가불화합인자 등을 고려해 주로 재배하는 품종 대비 20∼30% 규모로 심는다. 이때 꽃가루받이 나무는 하나의 품종을 심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품종을 섞어 심는 것이 좋다. 새로 나무를 심지 않고 꽃가루받이 나무 품종의 가지 윗부분을 잘라 주로 재배하는 품종에 접을 붙여도(고접) 된다.
한편 자체적으로 생산한 꽃가루는 인공수분 전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미리 의뢰해 꽃가루 활력과 순도를 확인하고, 발아율에 따라 증량제를 섞어 사용한다. 발아율이 70% 이상이면 증량제를 5배, 발아율 50~70%는 3~4배, 40~50%는 2배를 사용한다. 발아율이 40% 이하일 때는 순수하게 증량제 없이 꽃가루만 사용한다. 또한, 무인기(드론) 등 꽃가루 소모량이 많은 인공수분 방법은 꽃가루 과잉 사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꽃가루 수급 상황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실시하거나 자제한다. 홍성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는 배 꽃가루 자급률이 낮아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라며 “꽃가루를 직접 채취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은 맛도 좋고 꽃가루받이 나무로도 손색이 없는 품종을 선정해 심는 것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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