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검은 토끼 해 끝달 기원
[천왕봉]검은 토끼 해 끝달 기원
  • 경남일보
  • 승인 2023.11.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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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어느 틈에 벌써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한 해도 저물고 있다. 검은 토끼의 해가 1개월만 남겨 놓은 12월이다. 겨우 1장만 남겨 놓은 2023년 달력이 달랑거린다. 검은 토끼가 뜀박질을 뽐내듯 너무 빨리 뛰어간 것이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다.

▶토끼는 움츠렸다가 높이 뛰는 동물로, 번창과 풍요의 상징하기도 했다. 2022년이 불행과 불운으로 움추렸던 한 해였던 터에, 2023년은 불행과 불운을 훌훌 털어버리고, 한계단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했다. 또 출산율이 높아지고, 서민의 삶도 조금 더 나아졌으만 하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와 희망이 실망과 절망으로 변했다. 올해는 출산율이 더 낮아졌고, 경제적으로도 너무나 힘들었고, 고단했던 한 해였다. 특히 서민의 삶이 더 고단했다. 다행스럽게 코로나19의 공포에서는 벗어났지만, 대신 3고(고물가·고금리·고유가)와 3저(저성장·저출산·저소득)의 고통이 일년 내내 서민의 삶을 짓눌렸다. 더 걱정스런 것은 그 고통이 지금도 진행 중이며, 언제 끝날 지도 기약도 없다는 것이다.

▶번창과 풍요가 기대됐던 검은 토끼의 해라는 사실이 무색했다. 2024년에도 3고와 3저의 고통은 계속될 것이다. 내년 새해가 다가오는 것 조차도 두렵다. 하나 2023년 12월의 남은 달려 한장에 나쁜 기운이 모두 실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가오는 새해는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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