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은 배터리 및 전기의료기기 분야 국산화 실현 기술 2건이 ‘2023년 출연연구기관 우수 연구성과’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출연연구기관 우수 연구성과는 과학적·기술적·경제적·사회적·인프라적으로 큰 가치를 창출한 기술에 주어진다.
출연연 통합 지원 역할을 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매년 선정·발표한다.
전기연 스마트절연재료연구팀의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용 차세대 양극 바인더 소재 기술’은 우수 연구성과로 꼽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헸다.
배터리에 필수적인 바인더는 현재 주로 ‘폴리비닐리덴 플로라이드’(PVDF)를 활용해 제조되지만, 이는 배터리 활용과정에서 안정성 저하 및 환경문제 등을 낳는다.
연구팀은 실리콘 원자와 산소가 결합된 ‘실록산’(Siloxan)이라는 물질을 활용한 바인더 제조에 성공했다.
기존 바인더 대비 친환경적이면서 성능은 동등하고 가격은 절반 이하로 낮다.
또한 배터리의 반복적인 충·방전에도 안정성을 유지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강동준 절연재료연구센터장은 “양극 바인더는 국내에 전문 기술 및 기업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전기연이 바인더 제조 기술 국산화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연 전기의료기기연구단의 ‘비대면 감염병 분자진단 시스템 핵심기술’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을 받았다.
인체에서 채취한 혈액, 소변 등의 특이 유전체를 분석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체외 분자진단 검사법에 활용되는 이 기술은 1차 의료기관 및 가정에서도 다양한 질환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