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제14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
비대면으로 열린 경남일보 제14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에서는 본보 11월 지면에 대한 호평과 지적·제안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총선 앞두고 여론조사 진행하자
◇박정열 위원장(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총선을 앞두고 경남일보에서 도내 지역별로 출마할 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전통이 깊은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면 유권자들이 신뢰를 하고 결과를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 또, 선거운동 기간 중 과열 양상으로 네거티브전이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기사가 보도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의료원 진주병원 기사, 서부경남 의견 반영해야
◇최승제 위원(진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23일 경남도의회는 경남도립의료원 진주병원 부지 매입비용 100억 원 예산 편성을 부결시켰다. 2025년 착공해 300병상 규모로 2027년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해 공공의료원 주장과 연계해 진주의 의료 인프라가 김해보다 좋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는 주변에 대도시로 둘러싸인 김해와 서부경남을 포괄하는 진주를 단순 비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부경남 민심을 반영하는 심층 기사가 필요하다.
도내 지자체 홍보 캐릭터 소개 기사 기대
◇오천호 위원(㈜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대표)=진주시를 대표하는 캐릭터 ‘하모’가 있다. 하모는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기도 하며, 많은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모 이외에도 도내 지자체에서는 홍보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도민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경남일보에서 지자체마다 어떤 캐릭터를 활용하는지, 어떤 의미로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보도된다면 도민들이 지자체 홍보캐릭터에 많은 관심을 가질 듯하다.
다양한 의미 오인 방지 위해 한자 활용하자
◇류예리 위원(경상국립대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사업단 전담교수)=28일자에 보도된 ‘창원 수소산업에 쏠린 화상의 눈’이라는 기사에서 화상은 한자로 華商일 것이다. 화인(華人)은 중국인과 화교를 포괄하는 개념이며, 화상은 화인 가운데 기업이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중국계 상인을 의미한다. 한자를 쓰지 않고 국문만 쓰는 것이 요즘 신문의 추세이지만 한자를 병행하지 않는 화상은 다양한 의미로 오인될 수 있다. 동음이의어의 경우 한자 병기는 필요해 보인다.
지방소멸위기·인구정책 기획기사 만족
◇김태종(변호사) 위원=경남일보는 이 달에 ‘지방소멸위기, 인구정책 달라져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획기사 5편이 보도됐다. 지방소멸의 원인과 대책을 전문가들과 함께 집중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공감됐다. 특히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한 부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지방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있다면 심층 취재 후 보도되길 기대한다.
진주 동·서부 격차 줄일 방안 모색해야
◇신서영 위원(진주문인협회 부회장)=지역균형발전을 감안할 때 진주의 서부와 동부는 많은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기사들이 보도됐으면 한다. 예를 들어 촉석루와 남강의 유등축제는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없지만, 관광객을 더 유치하고자 한다면 사시사철 절묘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진양호에 다리를 개설한다는 등 진주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방안들이 담긴 기사들이 보도되길 기대한다.
정리=정웅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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