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방산 잠수함 수출, 범국가적으로 지원해야
[사설]K-방산 잠수함 수출, 범국가적으로 지원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12.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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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이 K2전차, K9자주포, 초음속 경전투기 FA-50에 이어 글로벌 잠수함 수출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잠수함 기업인 한화오션이 폴란드 해군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사업’ 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2∼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잠수함 시장 공략을 위한 첫 행사가 현지에서 열렸다. 폴란드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열린 오르카(ORKA) 사업 참여를 위한 ‘한화오션 데이(Hanwha Ocean Day)’다. 이 자리에는 고속으로 장기간 은밀하게 기동할 수 있고, 어뢰 및 정밀 타격 순항미사일 운용이 가능한 전 세계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 능력을 보유한 장보고-Ⅲ 잠수함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장보고-Ⅲ 잠수함이 폴란드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잠수함이고, 대한민국 해군의 실전 운용을 통해 이미 그 최고의 성능이 검증됐다는 점, 폴란드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유지보수 역량 향상을 위한 유지보수지원시스템(TOMS) 제공도 제안했다고 한다.

장보고-Ⅲ 잠수함의 성능 우수성과 한화오션의 높은 기술력을 알린 행사였다는 평가다. 여론을 주도하는 기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장보고-Ⅲ 잠수함의 우수성을 알리는 1차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장보고-Ⅲ 잠수함에 대한 호의적 여론만으로는 수주가 쉽지 않다. 오르카 사업을 수주하기까지는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길은 더 험난할 것이다. 호의적 여론을 확대 재생산하고, 폴란드 결정권자에 대한 설득 등 이후에도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폴란드 오르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할 때 K-방산의 잠수함 분야도 수출 시장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범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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