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민들 “지역 내 의사 부족하다”
[사설]도민들 “지역 내 의사 부족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12.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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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56% 이상이 지역 내에 의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경남도가 의사 인력 확충 등에 대한 도민의 뜻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만 18세 이상 도민 101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것이다.

조사에서는 또 도민 4명 중 1명 꼴로 도내 지역 의료서비스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2.2%%였으며 ‘불만족’이라고 답한 사람이 24.5%였다는 것이다.

불만족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 의료인력 부족을 꼽은 사람이 60.5%로 단연 많았다. 이어 대형 의료기관 부족, 진료와 입원할 때 대기시간이 긴 점, 불필요해보이는 검사 등 과잉진료, 의료진 불친절, 비싼 의료비를 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직설적인 의료 인력 부족 다음으로 이어진 차순위 의료 서비스 불만 요소들도 결국 모두가 의사 부족에 기인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들 중 절대다수인 88.5%는 의사 수가 늘어나면 의료서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 응답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 도민들은 의사가 지역 내에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내과 외과 순으로 의사가 부족하다는 인식은 전국적인 추세와도 다르지 않다.

도내 지역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도민 생각이 이렇게 불만스럽다면 의료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릴 방안이 강구돼야 마땅하다. 그 방안은 당연히 기존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정원 확대와 의과대학의 신설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작금 지역적 관심을 끌면서 논의되고 있는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의 정원 확대가 우선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돼야 할 일이다. 현재 76명에 불과한 입학 정원을 최소 200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미 제시돼 있다. 또 인구 100만을 넘어선 특례도시 창원에도 의과대학이 신설돼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에 정부 당국이 귀 기울여야 한다. 도민들은 지역 의료 서비스의 만족도가 한치 한치 올라가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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