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최저임금, 물가 인상분 고려돼야”
[대학생기자]“최저임금, 물가 인상분 고려돼야”
  • 박서현 대학생기자
  • 승인 2023.12.0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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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최소 1만원 이상” 주장
최저임금 변동의 영향은 근로 시간이 짧아질수록 커진다. 전문적 기술이 요구되는 장시간 근로와 달리 단순노동이 대부분인 초단시간 근로자 수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초단시간 근로자 비율은 60대 이상이 76만 3000명(49.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0대 청년층이 35만 2000명(22.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20대 청년이 첫 경제활동을 초단시간 근로로 시작하게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근로에 대한 최저수준의 대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최저임금이다. 그렇다면 20대 청년들은 최저임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국내 최저임금은 2023년 기준 9620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2024년은 9860원으로 2.5% 상승 예정이다. 전년도에 5% 상승한 것과 달리 상승폭이 작아진 것이다. 이는 최근 5년간 두 번째로 낮은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다. GDP(국내총생산)수준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한국과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순위의 국가들의 2024 최저임금에 대해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내년 최저임금이 1000엔을 돌파했다. 이는 원화로 환산했을 때 국내 수준과 거의 동일하다. GDP 순위 6위에 위치한 영국의 경우 1만 6672원, 1위인 미국의 경우 주마다 최저임금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뉴욕을 기준으로 하면 1만 8355원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최저임금이 높은 국가인 호주의 경우 2만 344원 수준이다.

이에 대한 20대 청년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20대 초중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명이 응답했다. 현재 최저임금 수준의 적절성에 대해 65%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다른 국가의 2024년 최저임금과 고려할 때는 80%가 “국내 임금수준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현재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최저임금은 1만원 이상이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청년들은 대부분 최저 수준의 임금만을 받는다. 그렇기에 치솟는 물가 앞에 청년들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실태에 청년들은 “물가 상승은 높은 폭으로 올라가는데 체감 임금 상승률은 뒷받침되지 않는 것 같다”, “물가가 상승하는 수준과 임금 상승 폭 간의 괴리가 있기에 아예 아르바이트하지 않는 지인도 많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5년간 큰 폭의 임금 상승이 이루어졌지만 청년들 입장에서는 크게 부족하게 느껴진다. 내년에는 민심을 반영한 임금 상승 결정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박서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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