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스토어’란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신상품 따위의 특정 제품을 일정 기간 동안만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을 말한다.
유행 속도가 빠른 요즘, 메이저 명품 브랜드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판매 방식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선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소비 경향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이런 트렌드를 지역에 대입해 ‘로컬 팝업 스토어’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지역 시민들과 청년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연다. 이를 통해 상인들은 시민(청년)들이 추구하는 바를 빠르게 알 수 있다.
이는 진주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경남 진주시 촉석로 190번길 9, 진주 문화의 거리 중앙에 위치한 ‘로컬 힙석로59’. 지난 10월부터 운영한 팝업 스토어다. 11월 오픈을 마치고 마지막 12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지금, 로컬 힙석로59 운영을 맡고 있는 유화니(진주문화제작소 지역문화팀) 씨를 찾아갔다.‘로컬 힙석로59’는 로컬 크리에이터 및 브랜드를 기반으로 문화산업을 조성하고 청년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진주문화관광재단에서 진주문화제작소를 거쳐 주최한 사업이다.
지역 상인들과 문화산업을 위해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중 하나라고 한다. 이곳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연령대를 물었더니, 일명 ‘MZ 세대’라고 불리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방문했다고 한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품목은 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개성주악’이었다. 음식뿐만 아니라 농수산물을 요즘 세대에 맞춰 캐릭터화해 굿즈를 판매하거나 진주 관광 상품, 도자기, 책 등 다양한 품목의 상점이 들어섰다. 참여하는 기업은 기간마다 바뀌니 사전에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상점에서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12월에는 식물(뭇플), 디저트(카페코니), 소품(베르데베르데), 악기(진주 하와이안 아트 스튜디오), 도자기(봄세라믹스튜디오) 등 다양한 물품을 다루는 기업들이 참여한다고 한다. 이에 운영진은 “로컬 힙석로59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상품과 다른 데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이벤트가 준비 중이니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로컬 힙석로59의 12월 운영 기간은 1일부터 17일까지(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주말 오전 11시~밤 10시) 진행된다.
진주문화관광재단에서는 경남의 청년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힘쓰고 있다. 청년 문화 예술 공간을 활용한 청년예술기지 레지던스 사업, 청년 문화예술 클래스 지원, 청년 동아리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진주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2월에 주최하는 진주재즈페스티벌에서 ‘로컬 힙 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진주의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7일, 8일 이틀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하며 나무야, 슈리엔, 느린양복, 진주문고, 로스팅웨어, 펄디스트릭, 망경싸롱 총 7개 기업이 참여한다.
서은진 대학생기자 진주시 차없는 거리에 위치한 ‘로컬 힙석로 59’ 전경. 사진은 12월 오픈 전에 찍은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