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밀양시장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내린 결정”
박일호 밀양시장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내린 결정”
  • 양철우
  • 승인 2023.12.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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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회견
박일호 밀양시장이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4월께 예정된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 총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일 중도사퇴 통지서를 밀양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박 시장은 “시장이나 국회의원은 똑같이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한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를 누가 해야 되느냐”며 “더 유능한 인물이 필요하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3선 시장이 당선되고 나서 고민의 출발이 시작됐다”며 시장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조해진 국회의원과의 불편한 관계가 사실상 국회의원 출마의 직접적인 영향이었음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3선 임기를 채우지 못한 부분에서도 “임기를 마치기 전에 사퇴하게 돼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박 시장은 최근 허홍 밀양시의원이 최근 자신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 공작에 대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뇌물수수)은 절대 없고, 그리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며 “공천에 불이익을 주려는 ‘아니면 말고 식’ 고발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허홍 시의원은 박 시장이 지인에게 2억원을 받았다며 박 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 전에 “허홍 시의원은 2021년 저를 업무상 배임 및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했지만,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며 “허 의원은 수년간 밀양시가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목잡기와 저에 대한 고발로 일관했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한편 밀양시의회는 박일호 시장 중도사퇴와 관련해 “인정할 수 없는 무책임한 처신”이라며 비판하는 내용의 입장을 냈다. 이날 시의회는 입장문에서 “선출직 공직자가 또 다른 공직 출마를 위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자 보궐선거 유발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행위로 지적받아 왔다”면서 “민선 8기 밀양시장의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혀 시민들은 크게 당혹해하며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구가 10만명이 무너질 위기와 마무리 되지 못한 사업 등 시정 공백이 초래된다”며 “명분이 없는 중도사퇴는 인정받을 수 없다.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박일호 밀양시장이 5일 지역구 총선 출마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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