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아지매들 "나무야 따시나"…진주성서 그래피티 니팅
진주아지매들 "나무야 따시나"…진주성서 그래피티 니팅
  • 정희성
  • 승인 2023.12.05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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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31그루에 뜨개옷 입혀…수목보호에 자발적 재능 기부
진주성 내 수목들이 올해도 뜨개옷을 입고 겨우내 멋진 자태를 뽐내게 됐다.

진주시는 네이버 카페 진주아지매 회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주성 내 수목 31그루에 뜨개옷을 입혀 주는 ‘그래피티 니팅(Graffiti Knitting)’ 행사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래피티 니팅은 공공시설물에 털실로 뜬 덮개를 씌우는 친환경 거리예술로 진주아지매 회원들은 2019년부터 올해 5회째 진주성 나무에 정성을 들여 준비한 뜨개옷을 입히고 있다.

진주아지매는 진주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상호 교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로 현재 11만 5000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특히 플리마켓 등 여러 사업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기부활동을 꾸준히 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진주를 대표하는 파워 카페로 유명하다.

진주아지매 이태경 회장은 “평소 회원들과 따뜻한 진주를 만들기 위해 공익적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누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진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진주성을 위해 우리의 정성을 보탤 수 있어 더욱 보람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진주성 수목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해주는 진주아지매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아름다운 진주성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목에 입힌 뜨개옷은 내년 2월까지 유지돼 수목보호를 위한 잠복소(潛伏所)’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잠복소는 찬바람을 막아 나무의 보온을 유지하고 벌레에게는 따뜻한 환경을 제공, 유인한 후 불태우기 위해 설치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잠복소의 역할보다는 거리를 멋지게 꾸미는 재능기부 등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정희성기자

 
진주아지매 회원들이 5일 진주성 내 한 수목에 뜨개옷을 입히고 있다. 사진=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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