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학, K-기업가 정신의 원류”
“남명학, K-기업가 정신의 원류”
  • 백지영
  • 승인 2023.12.0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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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사랑·남명학연구원 학술행사
전문 연구자 8인 성과 주제 발표

진주시가 내세우는 ‘K-기업가 정신’과 경의정신을 강조했던 남명사상간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탐색하는 학술행사가 개최됐다.

㈔남명사랑과 ㈔남명학연구원은 6일 오후 진주 지수면 K-기업가 정신 센터에서 ‘남명 조식의 치용(致用)·행도(行道)사상과 경상남도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학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 행사는 진주시 공모 ‘2023년 진주형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남명 조식과 그의 문인 사상에서 기업가정신 원류를 모색하고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명 조식의 문집이나 여러 원전 자료를 다루는 등 오랜 기간 남명을 들여다본 연구자 8명이 지난 4월부터 연구한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는 역사학자와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3부로 나눠 기조 강연과 주제 발표, 종합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김영기 남명사랑 상임대표의 기조 강연 ‘남명사상과 기업가 정신’을 시작으로 박병련 남명학연구원장의 ‘남명 조식의 유교적 실용주의 사상과 상공업’, 신병주 건국대 교수의 ‘북인의 사상적 특성과 남명학 계승’ 등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송치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 연구원의 ‘남명의 치용·행도사상과 경남 주요 기업가의 연원’, 이상필 경상국립대 명예교수와 구진성 남명학연구원 사무국장의 ‘경남 주요 기업가의 남명연원 탐구’ 주제 발표에 나섰다. 이어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가정경영을 통해 본 남명학의 기업가 정신’, 김태희 전 실학박물관장의 ‘남명학파에 대한 실학자들의 인식’, 김덕환 경상국립대 교수의 ‘남명사상의 현대적 계승과 기업가 정신’ 발표가 이어졌다.

3부에서는 김영기 남명사랑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아 ‘남명 조식의 치용(致用)·행도(行道)사상과 경상남도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종합 토론을 이끌었다.

이번 학술행사에서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퇴계류 주자학과 달리 의(義)와 리(利)가 상호 보완적이라고 봤던 남명학이 K-기업가 정신 핵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는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송치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 연구원은 남명의 하학·인사·치용·행도를 설명하며 남명학은 자본주의 기업의 이윤 활동을 사욕으로 보지 않고 국부를 늘리고 국민의 빈곤을 해결하는 것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주·의령·함안 반경 20㎞ 지역의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LG·GS·삼성·효성 창업주 가문 가계와 학문을 통해 남명학의 계승 현상을 소개했다. 남명학이 남명 사후 정인홍·이지함 등 북인학자들의 ‘의와 리’ 상호보완적 인식론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가치관이 창업주 가계로 흘러갔다고 봤다.

김영기 남명사랑 대표는 “앞으로 더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남명의 실천유학·실천사상이 K-기업가 정신의 원류라는 연결 고리를 찾고 확정할 것”이라며 “이번 학술행사는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6일 오후 진주 지수면 진주 지수면 K-기업가 정신 센터에서 남명 정신과 기업가 정신의 연결고리를 탐색하는 학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김영기 남명사랑 대표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남명사랑
6일 오후 진주 지수면 진주 지수면 K-기업가 정신 센터에서 남명 정신과 기업가 정신의 연결고리를 탐색하는 학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박병련 남명학연구원장이 ‘남명 조식의 유교적 실용주의 사상과 상공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남명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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