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중학교서 학생 마비증세 응급실행
김해 중학교서 학생 마비증세 응급실행
  • 박준언
  • 승인 2023.12.06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급차 없어 학부모가 직접 이송
“응급차량 추가 확보 시급” 주장
김해에서 등교한 학생이 몸에 마비증세가 오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지만 구급차가 없어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가 직접 업고 병원으로 가는 일이 벌어졌다. 학교측은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장 출동할 수 있는 응급차량이 없어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6일 정오께 김해시 한 중학교에 등교한 A(16)군은 갑자기 몸 오른쪽이 굳고 심한 마비가 오는 구급 상황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급하게 119에 신고해 구급 차량을 요청하고 부모에게도 사실을 알렸다. 소식을 듣고 병원에 먼저 도착해 있던 부모는 기다려도 A군이 도착하지 않자 학교측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학교 측은 인근 119안전센터에서 바로 차량을 보낼 수 없어 인근 타 센터에서 지원 요청을 하면 15분 이상 소요돼 현재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A군 부모는 아이 상태가 위급한 만큼 즉시 차를 몰고 학교로 갔다. 학교에 도착하니 그때까지도 119구급차는 오지 않아 A군을 직접 업어 차에 태운 후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 도착한 A군은 구급 조처를 하고 현재 뇌혈관 CT검사 등을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A군 부모는 “아이가 구급 상황인데 학교 측 대처는 물론 119구급차도 15분 이상 소요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혹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생각할수록 아찔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군 부모는 학교와 소방당국의 구급 상황 대처가 더 빨라야 하고 구급차량도 더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관할 119센터 측은 “센터에는 현재 구급차가 1대만 배치돼 있고 본서에만 특별구급차와 일반구급차 2대가 배치돼 있다”며 “센터 구급차가 바로 출동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인근 센터에 요청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더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