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30대 男 시외버스 훔쳐 4시간 위험천만 질주
진주서 30대 男 시외버스 훔쳐 4시간 위험천만 질주
  • 정웅교
  • 승인 2023.12.06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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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레일 들이받고 역주행 운행
사고 후 출동 경찰에 현행범 체포
터미널측 “이런 사고 처음 봐” 황당

새벽시간대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훔쳐 4시간 동안 도심에서 광란의 질주를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30대 A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진주시 장대동에 위치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차된 시외버스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시외버스에 열쇠가 꽂힌 것을 확인하고 그대로 버스를 몰고 달아났다.

이후 A씨는 오전 5시 10분께 경상국립대 인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를 역주행 하는 등 위험한 운행을 이어갔다. 또, A씨는 이현동의 한 주유소를 들러 소화기를 훔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을 내달리던 A씨는 6시 20분께 칠암동에 있는 한 중앙분리대를 충격한 뒤 버스를 세웠고,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형차량 면허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범행 동기나 목적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일은 차량 관리에 대한 부주의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터미널에는 여러 운수업체들이 들어와 있는 가운데 차량 관리는 운전기사들이 직접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훔쳐 달아난 경우는 전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인 듯하다”며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단속을 잘하는 기사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일을 계기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 있는 운수업체들을 대상으로 차량 관리 관련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6일 오전 2시 20분께 진주시 장대동에 위치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30대 남성이 시외버스를 훔쳐 달아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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