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경남일보 경제포럼]6강 정재훈 호주 퀸즈랜드대 한국학연구원 원장
[3기 경남일보 경제포럼]6강 정재훈 호주 퀸즈랜드대 한국학연구원 원장
  • 박철홍
  • 승인 2023.12.07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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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의무화시대 생존비법은
“세계 경제질서는 탄소중립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트렌트를 읽지 못하면 앞으로 글로벌 사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6일 경남일보 경제포럼 강사로 나선 정재훈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은 ‘탄소중립 시대의 한국·호주 관계 이해와 활용’ 주제의 강의에서 탄소배출권 거래 등 탄소중립 의무화 시대 생존법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정재훈 원장은 탄소중립 관련 인천지역 제조업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했다.

탄소중립 대응 계획 여부와 관련해 60%는 “지금도 없고 계획도 없다”, 34%는 “내용을 잘모르겠다”고 답했고 불과 6% 기업만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탄소중립 대응계획 수립을 하지 못했거나 앞으로 어려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름” 45%, “자금·인력부족, 기술이나 설비부재” 22% 등으로 나타났다.

그는 “애플이 공급망 라인에서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 기후위기에 따라 세계경제가 탈탄소 체제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며 “여러분 회사에서도 납품처인 대기업에서 향후 ESG 공시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2030년 1100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현재 430기가와트로 그 차이 만큼 신재생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석탄발전 의존도가 너무 높아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기업들은 생산활동을 하면서 전기를 사용하는데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 받게되면 다가올 탄소중립 의무화 시대에는 세금을 내야하고 이에 따라 물건값도 달라지는 현실에 마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탄소배출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탄소배출권은 권리와 자산이며 거래대상이라며, 대기업의 1~3차 협력 기업들의 경우 펀드를 조성해 탄소크레딧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탄소배출권 거래권 시장 수요는 향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탄소배출권 발급기관은 다양한데 서로 호환이나 교환이 안되는 문제점이 있다. 개인이 배출권을 구매하기도 너무 어려운 게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이 추진되면서 호주에서는 △탄소프로젝트 관련 직업군 △탄소거래 및 탄소시장 관련 직업군 △탄소세 및 SBTi 관련 직업군 △기후행동 관련 직업군 등 다양한 직종이 생겨났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직종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제3기 경남일보 경제포럼의 여섯 번째 강의가 지난 6일 오후 경남일보 3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정재훈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이 ‘탄소 중립 시대의 한·호 관계 이해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강의가 끝난 후 정 교수와 원우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정웅교기자
정재훈 교수가 ‘탄소 중립 시대의 한·호 관계 이해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제3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원우들이 정 교수의 강의를 집중해서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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