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곤양면민, 이차전지 복합단지 유치 시장 결단 촉구
사천 곤양면민, 이차전지 복합단지 유치 시장 결단 촉구
  • 문병기
  • 승인 2023.12.07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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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시청광장서 침묵시위
'주민소환제' 추진예고 파문 확산
“사천시가 대기업 유치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사천시장 주민소환제에 돌입할 것이다.”

SK에코플랜트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조성 사업’ 유치를 두고 곤양지역 주민들이 결국 박동식 사천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희망곤양회 및 곤양지역 사회단체들은 7일 ‘SK대기업 유치 못하면 주민소환 추진한다’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사천시 공무원들의 출근시간대에 맞춰 시청 노을광장에서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5일 희망곤양회를 비롯한 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과 집회를 갖고 “대기업 유치에 소극적인 사천시의 각성을 촉구하고 인구와 지역소멸이란 위기에 빠진 곤양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SK같은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천시장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이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거론하는 데는 박동식 시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당초 ‘대진자원순환단지조성사업’이 수면 위로 부상할 때 이 시설이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단 일부 반대 측의 주장에 굴복(?)해 정확한 판단을 못하고 반대결정을 내린 것이 분란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처음엔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무지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오염과 혐오시설이란 말을 믿고 반대를 외쳤는데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적극 유치하자는 데 지역민들의 뜻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주민과 곤양이 살고 사천시가 잘살 수 있는 길이다”고 주장했다.

강호일 희망곤양회 회장은 “지금까지 사천시와 시장이 보여준 기업유치에 대한 인식이 불신으로 가득 차 그냥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맡겨놓는 다는 것은 기업유치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박동식 시장이 더 이상 곤양면민들의 대기업 유치 열망을 짓밟아 버린다면 11만 시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소환제는 지방자치제도의 폐단을 막기 위한 지역주민들에 의한 통제제도이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독단적 행정운영이나 비리 등을 막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행됐다.

시장이나 군수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소환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 관할 선관위에 청구할 수 있다. 만약 주민소환 투표가 실시되어 해당 지방자치단체 유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확정된다. 지금까지 2차례 실시됐으나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대기업 유치를 바라는 곤양지역민들의 열망을 담아 한 부부가 이른 새벽 사천시청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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