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AI 첫 확진…가금 농장에 불안한 소식
[사설]도내 AI 첫 확진…가금 농장에 불안한 소식
  • 경남일보
  • 승인 2023.12.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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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천에서 최근 포획된 야생 청둥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당국과 가금 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8일 전북 만경강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고병원성 AI가 6건이 확인됐지만 도내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된 것이다. 지난 5일 조류인플루엔자 H5항원이 검출됐던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창녕읍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에서는 최종 정밀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분리되지 않았다.

겨울 불청객으로 불리는 AI가 올겨울도 어김없이 찾아오는가. 닭 오리 등의 가금 사육 농가에 예상밖의 피해를 주지 않을까 불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경남도는 지난 10일 진전천에서의 야생 조류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즉시 가금농가 유입 차단, 예찰 강화 등 방역 관리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항원이 검출되자마자 방역팀을 투입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으론 진입로에 현수막 안내판 등을 설치해 축산차량과 관련 종사자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소독차량을 동원해 검출지 주변 도로 및 인접 가금농장 진입로에 대한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또 AI 방역 매뉴얼에 따라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는 한편 야생조류 접근 차단용 그물 설치 등의 방역 조치를 하도록 독려했다.

전국 곳곳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당국과 농가들은 모두 ‘축사 외부는 모두 오염지역’이란 인식을 갖고 축사 내외부 소독, 외부 차량과 사람 출입 통제, 야생조류 접근 방지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야겠다. 축산농가에서는 수시 예찰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의심스러운 가금이 발견되면 곧바로 당국에 신고(1588-4060)하여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AI 사태는 매년 이맘때면 거의 예외 없이 반복돼 왔다. 그러나 철저한 예방 활동과 신속한 확산방지 조치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온 경험도 있다. 당국과 농가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바짝 긴장하여 올겨울 대형 피해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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