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겨울철 전열·난방기구 화재 조심을
[사설]겨울철 전열·난방기구 화재 조심을
  • 경남일보
  • 승인 2023.12.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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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주택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아침에 눈 뜨면서 켜는 TV뉴스에서 밤 사이 사건 사고를 뭉뚱그린 보도 꼭지에 거의 빠지지 않고 한두 건씩 전해지는 소식이 주택 화재 사고다. 간밤 어디 누구네 집에 불이 나 몇 사람이 사망하고 몇몇이 큰 화상을 입었다는 등의 안타까운 소식은 겨울철 거의 매일 아침 반복된다. 며칠 전에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의 한 4층짜리 상가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단독건물 화재는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1만5000건 넘게 발생했고, 이중 3분의 1 이상이 겨울철에 났다. 올해도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360여건의 단독주택 화재로 3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한다. 경남의 경우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도내에는 난방기구 등 계절용 기기로 인한 화재가 총 61건이 발생했다. 화재로 사망 1명 부상 4명의 인명 피해와 3억 6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기기별로는 화목보일러 26건, 전기장판 및 전기히터 등 전열식 난방기구 19건, 목탄 등유 가스 등의 연료 주입식 난로 9건 등이었다. 또 발화 요인별로는 가연물 근접 방치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75%, 기계적요인 13.1%, 전기적 요인 4.9%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 주택화재 원인의 상당부분이 부주의와 전열기구 취급·관리 잘못에서 발생했다. 전기장판을 비롯하여 전기난로 같은 난방기구에서 불이 옮겨 붙는 경우가 많고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질식 같은 원인도 상당수에 이른다. 여기에다 노후 주택의 낡은 전기설비 같은 문제들도 많은 것이다.

인간 생활이 있는 곳에는 화재의 위험도 늘 있게 마련이다. 그 상존하는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일이야말로 화재 예방의 가장 중요한 실천과제일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스스로 화재 위험 요인을 점검·제거하고 전열기구의 사용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각자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인식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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