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밀양시장이 3451일 동안의 시장직을 수행하고 11일 퇴임식을 가졌다.
내년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가 2년 반 가량 남았지만, 이날 중도사퇴했다.
박 시장의 퇴임식은 보내는 아쉬움과 노고에 대한 감사의 자리였다. 공무원들은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며 경의를 표했고, 박 시장은 ‘하트’표시로서 화답했다.
퇴임사는 20여분간 이어졌다. 박 시장은 직원들에게 큰절을 시작으로 “첫 만남이후 영원할 것 같았던 동행을 이제 끝내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더 지루하기 전에 떠나는 것”이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10년이었다”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일호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었다”며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내가 꿈꾸던 밀양의 방향을 잡아서 행복하다. 종교 이상으로 밀양에 빠졌다. 밀양에 마쳤다”고 10년을 짚었다.
박 시장은 이어 “사퇴를 고민하던 지난 한달동안 우울했다. 다른 방법으로 밀양을 사랑하기 위해 떠난다”면서 “임기를 끝내지 못해 미안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대가를 감당하겠다”고 중도사퇴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나에게는 ‘집어 던지는 못된 버릇’이 있다. 17년 환경부 공무원을 던졌고, 7년의 김앤장에서도 돈과 명예를 던졌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끝없는 도전을 위해 밀양시장도 던진다”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보다 남, 우리를 위해, 한단계 높은 사회를 위해 또 한번 던진다”고 각오를 다졌다. 퇴임사를 마친 박 시장은 다시 직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내년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가 2년 반 가량 남았지만, 이날 중도사퇴했다.
박 시장의 퇴임식은 보내는 아쉬움과 노고에 대한 감사의 자리였다. 공무원들은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며 경의를 표했고, 박 시장은 ‘하트’표시로서 화답했다.
퇴임사는 20여분간 이어졌다. 박 시장은 직원들에게 큰절을 시작으로 “첫 만남이후 영원할 것 같았던 동행을 이제 끝내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더 지루하기 전에 떠나는 것”이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10년이었다”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일호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었다”며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내가 꿈꾸던 밀양의 방향을 잡아서 행복하다. 종교 이상으로 밀양에 빠졌다. 밀양에 마쳤다”고 10년을 짚었다.
끝으로 그는 “나에게는 ‘집어 던지는 못된 버릇’이 있다. 17년 환경부 공무원을 던졌고, 7년의 김앤장에서도 돈과 명예를 던졌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끝없는 도전을 위해 밀양시장도 던진다”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보다 남, 우리를 위해, 한단계 높은 사회를 위해 또 한번 던진다”고 각오를 다졌다. 퇴임사를 마친 박 시장은 다시 직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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