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달라지는 결혼풍습
[천왕봉]달라지는 결혼풍습
  • 경남일보
  • 승인 2023.12.12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기 논설위원
결혼의 시즌이 다가왔다. 은사나 직장의 높으신 분, 인생 선배 등 인품이 훌륭한 분을 주례로 모시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치렀던 것이 과거 결혼식 모습이었다. 현대는 주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축사, 덕담을 신랑·신부의 부모들이 하는 경우가 일반화됐다. 대신 신랑, 신부가 결혼 선서를 읽거나 준비한 다른 이벤트를 진행한다.

▶과거 결혼식은 하얀 면사포에 꽃을 든 아름다운 신부의 입장 때 보통 아버지가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해 사위가 될 신랑에게 손을 건네주었다. 요즘은 신랑이 혼자 입장하는 것처럼, 신부도 혼자 입장 사례도 있다.

▶결혼생활은 험한 항해처럼 신랑은 키를 잡고, 신부는 노를 저어 사랑,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나서는 긴 여정 같다. 인생을 살다 보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후의 이변같이 인생사도 항상 밝음과 어둠이 있다. 평생을 살다 보면 천둥이 칠 때도,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휘날릴 때도 있다.

▶학벌·인물·품성·됨됨이도 좋고, 능력 있는 부모 만나 경제력이 좋은 금수저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배우자감이다. 부모·자녀 관계 중심으로 이뤄진 혈연 중심의 가족 형태에서 ‘극한경쟁’으로 요즘은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 사는 딩크족도 있다. 결혼은 안 하면서 동거를 하고, 아이를 출산하는 가구 등 다양해지면서 결혼풍습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시대 흐름을 반영한 법·제도를 정비해야 할 때다. 이수기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