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日 아사히야마동물원 방문에 거는 기대
[사설]日 아사히야마동물원 방문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3.12.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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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동물원은 경남도내에서 유일의 동물원이다. 1986년 개원해 올해로 37년째를 맞고 있으나 겨우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열악한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인력 및 예산 부족에 동물원으로서의 기능 부실과 관리 부실 등이 겹쳐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외면을 받은 지가 오래다. 게다가 동물들의 종류와 수도 한정적이다 보니 관람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름만 동물원이지 실상은 가축 사육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다.

이런 와중에 진주시가 진양호동물원의 변화 모색에 나서 기대가 크다. 사육사들의 도전과 노력으로 연간 방문객이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동물원의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야마동물원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진양호동물원 활성화를 도모키로 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3월 말 진양호동물원 활성화를 위해 조규일 진주시장 일행이 아사히야마동물원을 견학하면서다. 당시 선진 사례인 아사히야마동물원의 진양호동물원 방문을 요청했는데 이번에 반도 겐 원장과 동물원 행정담당과 사육담당(수의사) 등 3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진양호공원 동물원 사육사와 함께 동물사육 시설과 동물 상태 등을 둘러보고, 진양호동물원 확대 이전 장소를 찾아 시설 배치와 설계 방향에 대해 자문한다.

폐업 위기 동물원을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성장시킨 아사히야마동물원의 노하우가 지금 진양호동물원이 처해 있는 존폐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한때나마 경남 유일의 동물원으로서 학생들의 소풍장소나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등 일년에 33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했던 옛 명성을 되찾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도에서 진주시가 진양호동물원을 시민과 관람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동물원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매우 굳건하다는 것이 읽혀진다. 일본 아사히야마동물원의 노하우를 통해 진양호동물원이 새롭게 환골탈태해서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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