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V형태 물어뜯은 자국 남은 화석 등
대전서 ‘지질유산 연구 3인 3색’ 특별전
대전서 ‘지질유산 연구 3인 3색’ 특별전
15년 전과 25년 전 고성과 하동에서 발견된 공룡화석들이 새로운 공룡종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이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원들에 의해 밝혀졌다.
2008년 고성에서 발견된 온전한 상태의 8개 이빨조각화석은 뿔공룡류에 속하는 공룡 왼쪽 아래턱 일부이며 1998년 하동에서 발견한 화석은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의 꼬리뼈 여러 곳을 V형태로 물어뜯은 흔적이라는 게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같은 화석을 주제로 국내 지질유산 연구를 돌아보는 ‘지질유산 연구, 3인(人) 3색(色)’ 특별전을 오는 15일 대전 서구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공룡 화석 등을 연구하며 문화재위원을 지낸 백인성 부경대 명예교수, 우경식 강원대 명예교수, 이광춘 상지대 명예교수 등 3명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자리다.
전시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희귀 화석과 지질유산 표본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고성에서 발견된 화석은 새로운 공룡 종의 흔적으로 추정돼 학계에 관심을 모은다.
이 화석은 2008년 9월 백인성 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고성 월평리에서 발견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화석은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공룡 턱뼈와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후 새로운 공룡 종으로 국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1998년 9월 하동에서 발견한 육식공룡의 이빨 자국이 남은 대형 초식공룡의 화석은 스토리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화석은 육식공룡이 꼬리뼈 여러 곳을 물어뜯은 흔적이 잘 남아 있다. 자국을 볼 때 육식공룡이 거대한 몸집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돼 흥미롭다.
연구원 관계자는 “‘V’ 혹은 ‘W’자 형태로 깊게 파헤친 듯한 부위도 있는데, 육식공룡이 먹이를 섭취할 때 어떻게 이빨을 사용하고, 어느 부위를 공략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외 공룡의 피부 자국이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 화석, 공룡의 뼈 구조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표본 중 하나로 꼽히는 다리뼈 화석 등도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공룡 화석 외에 다양한 동굴 생성물 표본, 해양생물 화석 등도 선보인다.
김윤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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