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
尹대통령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
  • 이용구
  • 승인 2023.12.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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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 ‘영웅의 제복’ 수여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을 만나 한 분 한 분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말을 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 왕궁 쓰론룸에서 개최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 참석해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에서 참전용사를 만나 뵙게 돼 영광”이라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네덜란드는 6?25전쟁 발발 직후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유엔 안보리의 군사원조 결의를 적극 지지하고 신속히 파병을 결정했다”며 “22개 유엔 참전국 중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빠른 참전이었고, 5천332명이 참전해 횡성전투와 인제전투 등에서 수많은 전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은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싸운 치열한 전투는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전쟁사 교과과정에도 소개돼 있고 지금도 미래의 장교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122분이 영면해 계신다”며 “우리 정부와 국민은 70년 전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함께 싸운 네덜란드 청년들이 흘린 피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환담에서 참전용사인 테오도뤼스 하버르는 “네덜란드에서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으로 불렸으나 지난 2022년 11월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인들이 보여준 존경과 감사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17세의 나이로 네덜란드 대대 소속 카투사로 참전했던 최병수 옹은 “평생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해 당시 함께 싸운 전우들과 만나는 이 자리가 너무 감격적이다”며 “네덜란드와의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병수 옹은 한국전쟁 당시 강원도 횡성에 주둔했던 네덜란드 부대에 소총수로 배속돼 전쟁에 참여했으며 이번 국빈 방문에 맞춰 네덜란드를 특별 방문했다. 최병수 옹은 이날 함께 생사의 문턱을 넘었던 네덜란드 전우들과 70년 만에 재회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간담회 후 윤 대통령과 네덜란드 빌렘-알렉산더 국왕은 참전용사인 코르트 레버르에게 ‘영웅의 제복’을 함께 전달했다. 영웅의 제복은 한국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심을 전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윤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왕궁에 초청해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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