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비대위’로 전환… 원희룡·김한길 체제 유력 검토
여당 ‘비대위’로 전환… 원희룡·김한길 체제 유력 검토
  • 이용구
  • 승인 2023.12.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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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 비주류 모임 “이재명 2선 퇴진” 촉구
김기현 전 당대표가 사퇴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전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인선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명(비이재명)계가 이재명 대표의 일선 퇴진과 통합 비대위로의 전환을 공개 요구하고 나서 분열·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14일 국회에서 당 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연달아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도록 돼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비대위 체제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을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선임하겠다”고도 했다.

이르면 다음 주 비대위가 출범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비대위원장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중심으로 물색하겠다”며 “정치인인지 아닌지 등 제약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동 비대위원장 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분이 하는 것이 조직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임 장관 인사청문회 등 절차와 상관없이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해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총선 역할론이 제기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희생을 이끌어낸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도 함께 거론된다. 한 장관의 경우 후임 장관 지명이 안 된 데다 검찰 출신이라는 부담이 있다. 인 전 위원장은 여론의 지지도는 높지만 정치 경험 부족과 잦은 설화로 리스크가 많다는 분석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적어도 지금은 혁신을 하겠다고 시동을 건 시점”이라며 “(비대위원으로 어떤 분이 오든 국민의힘은) 이제 시작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 등 4명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가 선당후사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이달 말까지 이 대표의 거취 결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서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며 “그래야 민주당이 방탄 정당, 팬덤 정당, 패권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의 선당후사 결단에 우리 네 명 모두도 험지 출마든 백의종군이든 선당후사의 길에 앞장서겠다”며 “586 중진들도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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