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출’ FA-50 후속지원체계 구축
‘폴란드 수출’ FA-50 후속지원체계 구축
  • 문병기
  • 승인 2023.12.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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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현지 방산업체와 MOU
유럽시장 수출 판로 확대 기대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출범하면서 K-방산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높았으나, 이전 정부가 체결한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업체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특히 KAI는 지난해 폴란드와 FA-50 48대 규모의 수출을 체결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으며 공을 들이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이를 뒷받침하듯 KAI는 지난 11일 폴란드 바르샤바 PGZ 본사에서 항공기 후속지원분야 전문업체인 WZL-2 및 지원장비 전문업체인 WCBKT와 FA-50 후속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9월 5일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개막일에 KAI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되었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히 항공기를 납품하는 것을 넘어 폴란드로 인도될 FA-50의 수명주기인 30~40년간의 안정적인 후속 지원 체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KAI는 PGZ의 자회사인 WZL-2 및 WCBKT와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양국간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실무적인 협력 업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F-16 등 폴란드 공군 주력 항공기의 후속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WZL-2와는 MRO, PBL 등 FA-50의 후속 지원을 위한 체계를 마련한다. 양사는 FA-50PL의 개조 및 개발 분야 등 장기적인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WCBKT는 폴란드 공군뿐만 아니라 민항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원 장비를 연구, 개발, 제조하는 지원 장비 전문업체다. 양사는 FA-50에 필요한 지원 장비와 관련된 개발과 구매 분야를 협력한다.

KAI는 WZL-2 및 WCBKT와 실무협의단 구성과 운영을 통해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여 폴란드로 수출될 국산 항공기의 안정적 후속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AI 박종인 상무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폴란드 FA-50의 후속 지원 생태계를 구축하여 폴란드 공군의 항공기 전투태세를 확보하고, 유럽 시장에서 FA-50의 수출 판로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폴란드와 계약한 FA-50 48대 중 12대를 연내 우선 납품할 계획으로, 폴란드 공군의 조기전력화에 따른 높은 만족도는 물론 주변국의 관심도 함께 받고 있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2호기는 폴란드 국군의 날(8월 15일) 유럽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인 이후 라돔에어쇼, 나토데이즈 등에 참가해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MiG-29를 대체하는 핵심기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바르샤바에 중부유럽사무소를 개소하여 폴란드와 인접한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KAI가 폴란드 방산업체와 후속지원 MOU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WZL-2 CEO Tomasz Kozyra, KAI 박종인 상무)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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