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K-기업가정신,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사설]진주 K-기업가정신,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12.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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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5일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 자리에 참석해 “젊은 세대가 K-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TV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진주 K-기업가정신이 확산될 수 있게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방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K-기업가정신의 본산인 진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가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진주 K-기업가정신을 정부가 직접 나서 지원, 확산시키기로 한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삼성(이병철), LG(구인회), GS(허만정), 효성(조홍제), 넥센(강병중), 대교(강영중) 등 국내 굴지의 대그룹 창업자들이 진주에서 창업의 꿈을 키웠다. 국내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일류기업들은 진주 K-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은 애민 정신을 강조했던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을 밑바탕으로 ‘사업보국’, ‘보국애민’ 등의 신념으로 이윤 추구뿐 아니라 국가와 사람을 우선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기에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했다. 진주 K-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은 이날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에 참석한 국내 경제인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날 포럼에는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명관 LG인화원 원장, 손현식 효성TNS 대표이사,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등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CEO들이 총망라돼 참석했다.

정부는 한국경영학회가 지난 2018년 7월 진주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선포했을 때부터 지원했어야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00년 전 기업을 일으켰던 글로벌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체득하면 향후 미래 100년을 열어가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K-기업가정신을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체득하는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기업가정신을 계승하고 촉진하는 데 진주와 경제인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다. 늦은 만큼 중앙정부와 중앙정치권은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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