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며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실(ICBM) 발사와 관련해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지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와 유엔(UN)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지난 11월21일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고체연료 사용 ICBM을 발사함으로써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기하고 자체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면서 그 책임을 한미동맹에 전가하는데 주목하고, 정부는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며 “이를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저지하라”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북한 정권이 미사일 발사로 막대한 자금을 탕진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민생을 방치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평양지역의 소수 정권 옹위세력에게만 특권을 허용하고 대다수 주민들의 생활고를 방치하는 북한 정권의 반(反)인권적 행태를 거론하며 이를 국제사회에 정확하게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원회의에는 조태용 안보실장을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영호 통일부·신원식 국방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구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의 ICBM 도발과 관련해 열린 긴급 NSC 상임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