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사천공항 안정적 노선 확보 중요
[기자의 시각]사천공항 안정적 노선 확보 중요
  • 정희성
  • 승인 2023.12.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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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취재부
정희성 기자
정희성 기자

 

진주와 사천이 우주항공도시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선결과제가 많지만 무엇보다 사천공항 활성화가 시급하다. 지난 16일 ‘진주·사천공항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부경남 여객운송 및 항공산업 전망과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진주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국내 노선만 운영 중인 지금의 사천공항으로는 우주항공청 개청 시 발생하는 우주항공산업 관련 국제 교류 등의 공항 이용 수요와 항공국가산단 조성과 항공 MRO산업으로 발생하는 항공화물 수·출입 수요를 처리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공항 확장 필요성과 함께 국제선·화물선 운항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지금은 바야흐로 ‘항공시대’로, 사천공항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공항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노선의 연속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사천공항에는 김포-진주·사천 노선(진에어), 진주·사천-제주(대한항공) 등 2개 노선이 운항 되고 있다.

추후 국제선과 화물선 운항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지금은 김포와 제주로 가는 하늘길이 다시 끊기지 않게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1969년 대한항공 취항 이후 1997년 이용객수는 96만 6000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통영-대전 고속도로, KTX 진주 개통 등 육상교통이 발전하면서 2013년 이용객수는 11만 6000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정착하면서 2019년 22만명으로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됐다. 코로나가 한풀 꺾이자 하이에어, 진에어, 대한항공이 차례로 신규 취항을 했지만 하이에어는 지난 9월 적자누적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진에어와 대한항공 역시 언제든지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진에어 관계자는 국내선은 운임이 낮아서 탑승률 100%가 돼도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운임 인상과 지자체의 보조금 인상 등이 전제돼야 안정적 노선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경남도, 지자체 모두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우주항공도시 메카를 꿈꾸는 도시(진주·사천)에 비행기가 날지 않는 불상사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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