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위험 음주율 전국 다섯 번째로 높다
경남 고위험 음주율 전국 다섯 번째로 높다
  • 정웅교
  • 승인 2023.12.20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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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주 2회 이상 음주비율 13.9%
건강생활실천율 최하위 합천
경남의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금연·절주·걷기 동시 실천율과 체중조절 시도율은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자체별 건강지표 관리가 요구된다.

2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에서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성인은 57.8%로 전년도 대비 3.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13.9%로 전년도 대비 0.3%p 증가했다. 전국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258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지역이 합천군(21.6%)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광주 동구 5.3%와 비교하면 16.3%p의 격차로 보이고 있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평소 본인의 건강이 ‘매우 좋음’ 또는 ‘좋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5.4%로 전년 대비 0.9%p 감소했으며, 전국에서 울산 45.1%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율은 32.4%로 전년도 36.5% 대비 0.4%p 감소했지만,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년도 대비 0.6%p 감소해 65.4%를 기록하면서 전국서 다섯 번째로 낮았다.

걷기실천율도 전년도 대비 0.7%p 감소한 43.3%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강원, 제주, 경북 다음으로 낮게 나타났다. 함양군은 전국 시·군·구 중에서 22.2%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서울 동작구와 비교했을 경우 50.1%p차이를 보였다.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실천율’도 31.3%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합천군은 올해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낮은 비율(13.8%)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기 광명시 54.6%와 비교하면 40.8%p 차이를 보였다.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8.2%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치료율은 전년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96.6%를 기록했지만, 올해 0.4%p 감소하면서 3위를 기록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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