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꿈나무 고준오 “목표가 생겼어요”
음악 꿈나무 고준오 “목표가 생겼어요”
  • 최창민
  • 승인 2023.12.21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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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상근 창작동요제 특별상 수상
독일 연수…성악수업·X-mas 공연 참가

“하루가 1초처럼 지나간 것 같아요. 너무 행복했어요. 독일에 더 있으면 안돼요?”

독일 도르트문트에 8박 9일간의 연수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고준오 군이 엄마에게 한 말이다.

21일 진주시와 준오 군의 모친인 황선영씨에 따르면 지난 10월 열린 ‘2023 제4회 진주 이상근 창작 동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준오 군(진주 서진초 4년)은 지난 8일 독일로 향했다. 준오에게 이 같은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조규일 진주시장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NRW)주 합창학교 죌료 다부토비치 대표가 진주에서 맺은 업무협약 덕분이다.

당시 조규일 시장과 죌료 다부토비치 대표는 한국과 독일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교류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여기에 진주 출신인 독일 NRW 합창학교 정나래 지휘자(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 지휘자)가 두 나라(도시)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힘을 보탰다.

학원에서 취미로 노래를 배웠던 준오는 이상근 창작 동요제에서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상근기념사업회는 성장 가능성이 크고, 진주 출신인 준오에게 독일 연수라는 큰 선물을 줬다.

준오는 8박 9일 동안 독일 NRW 합창학교에서 1대 1 성악수업, 1대 1 독일어 과외, 독일 학교 정규 프로그램 체험, 독일 합창학교 수업, 크리스마스 공연 솔리스트 특별출연 등 특별한 경험을 했다.

또한 합창단 단원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축구박물관, 자동차박물관, 쾰른 대성당 등도 둘러보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다.

황선영 씨는 “말도 통하지 않고 분위기에 적응도 못해, 준오가 처음에는 힘들어 했다”며 “하지만 금세 적응했다. 단원들이 잘 챙겨줬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독일에 더 있으면 안 되냐고 물었다. 준오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준오가 성악을 계속하고 싶다고 하면 향후 독일 유학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준오가 독일에서 연수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진주시에 감사하다. 또한 정나래 지휘자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감동했다. 죌료 다부토비치 총괄지휘자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이들은 경험이 중요하다’며 준오의 솔로무대를 칭찬해 줬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준오 군은 연수 후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내후년에 독일 친구들을 다시 만나면 독일어로 소통하고 싶다. 성악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독일에 있는 정나래 지휘자는 진주시를 통해 “준오가 적응을 잘하고 독일인 친구들에게 늘 행복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독일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서 고마웠다”며 “진주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창민·정희성기자

고준오 군(앞쪽 가운데 흰옷)이 독일에서 특별 공연에 참가한 후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고준오 군(가운데 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독일에서 합창단원들과 공연을 하는 모습. 사진=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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