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해 일출은 둔티산 해맞이공원에서
[기고]새해 일출은 둔티산 해맞이공원에서
  • 경남일보
  • 승인 2023.12.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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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원 자연환경해설사
새해 해맞이는 어디로 가볼까?

매년 연말 이맘때 쯤 되면 새해 해맞이를 어디에서 맞을까 생각이 많다.

가까이는 마을 뒷동산, 멀리로는 전국의 명산, 바다 등 갈 곳은 여러곳이다. 그런데 교통, 경비, 시간 등 여러 요소들이 가볼 곳을 결정하는 데 갈등을 불러온다. 밤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서 해맞이 장소에 가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진주시 내동면에 있는 둔티산 해맞이공원 해맞이를 추천한다. 진주와 사천 도심에서 승용차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완만한 언덕길이어서 아침 산책 삼아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오를 수 있다.

해맞이 행사는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붐이 일면서 이제는 전 국민의 행사인양 인식되었으며 이를 즐기는 수가 계속 늘어가고 있다. 둔티산 해맞이공원은 십 수 년 전부터 해맞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넓은 잔디밭과 층층계단, 팔각정인 희망정을 주변을 거닐면 가슴속이 탁 트인다. 그래서인지 예부터 이 언덕을 “속 트이는 언덕”이라고 불러왔으며 산 아래 주민들도 지금도 이렇게 불러오고 있다.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이 장소는 잔디썰매도 타고, 연날리기도 하고, 씨름장소로도 이용되었다. 많은 인파가 모여 들어도 모두를 받아들이는 넓은 터 공간이다. 언덕 주위의 풍광도 좋아서 아름다움도 두루두루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번 다녀간 분들의 입소문으로 많이 알려져 경남 중·서부 지역에서도 찾아오곤 한다.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공공기관 임직원들도 자주 오는데 특히 남동발전(주) 임직원들은 매년 해맞이와 함께 친목단합행사도 하고 있다.

저 멀리 통영 앞 바다 섬 산위의 새벽하늘이 연분홍색에서 차츰차츰 붉은 빛으로 변해가는 새해 일출 아침 해가 힘찬 햇살을 내뿜으면서 쑥쑥 솟아오른다. 침묵속의 기다림이 순식간에 와~ 함성이 차가운 새벽하늘을 울린다. 태양의 힘찬 기운을 흠뻑 받고 옆 사람과 덕담도 나눈다. 두 손 모아 소원성취와 바람을 빈다. 사진도 찍고 각양각색이다.

벌써 한 뼘 위로 붉게 솟아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희망찬 행복한 얼굴이 되어 하나가 된다. 새해맞이에 오시는 분들 만사형통하시고 모든 가정에 가화만사성 갑진년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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