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체제, 도내 다선의원들 공천변수는?
與 비대위체제, 도내 다선의원들 공천변수는?
  • 이용구
  • 승인 2023.12.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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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비대위·인요한혁신위 인적쇄신안 개혁 촉각
여권의 위기에서 반전 카드로 급부상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연말 정국을 뜨겁게 달구면서 경남지역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의 ‘헌신’은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총선에서 현역을 대거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라는 게 중앙 정치권의 시각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한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며 친윤·중진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요구가 나올 수 있다”며 “수락 연설에 담긴 여당에 대한 비판적 평가 역시 현역의원 상당수를 교체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고 전망했다.

분명한 건 ‘한동훈식 정치개혁’이 현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연장선에서 과감한 세대교체와 인적 쇄신을 통한 여권의 정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앞서 인요한 혁신위가 제안한 영남권 다선·스타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에 대해 공천 칼날이 실제 작동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영남권을 향한 다선 의원들의 인적 쇄신 칼날도 작동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도내 다선 의원들도 인적쇄신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남에선 3선 이상 현역은 김영선·김태호·박대출·윤영석·조해진 의원 등 5명이다.

경남 최다선인 5선의 김영선 의원은 수도권에서 내리 4선을 하고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박완수 전 의원이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치러진 창원시 의창구 보권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됐다. 김 의원은 6선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 비대위원장의 세대교체 인적 쇄신안에 공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3선의 김태호 의원은 김해에서 재선을 하고, 고향 거창으로 돌아와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돼 3선이 됐다.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아 주로 중앙정치에 치중해 왔다. 김 의원은 여전히 잠룡으로 분류되다보니 영남권의 상징적 의미의 인물로 평가되고 있어 4선가도에 인적쇄신 칼날을 비켜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친윤계로 분류되고 있는 3선인 박대출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 의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다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참패하자 정책위의장에서 물러났다.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서 김 전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면서 당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한 비대위원장 체제의 공천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영석 의원은 윤 의원의 지역구에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이 있다. 때문에 야당에서 누가 출마할지에 따라서 공천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활발한 정치적이 활동을 하고 있는터라 여당으로서는 획기적인 전략공천을 할지 아니면 그대로 갈지 윤 의원의 4선가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조해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 파동으로 논란이 되면서 지역구 관리 문제 등이 어떻게 평가될지가 관건이다. 최근 박일호 밀양시장이 중도 사퇴를 하면서까지 조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등 리더십에도 흠집이 생기면서 4선가도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재형 혁신위에서 혁신위원으로 활동한 조 의원이 도내 다선으로서 혁신대상이 될지 추측하기엔 쉽지 않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고 있는 재선의 윤한홍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팀장을 지낸 이후에는 그 어떤 당직이나 자리를 맡지 않고 지역구 활동에만 전념하면서 ‘윤핵관’의 색채를 벗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윤핵관’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희생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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