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2부터 ‘통합형 수능’ 치른다
현 중2부터 ‘통합형 수능’ 치른다
  • 김성찬
  • 승인 2023.12.27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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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
선택과목 없애고 모두 같은 문항 시험 응시
심화수학 채택안해…내신은 5등급 상대평가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대신 공통과목만을 치르는 ‘통합형 수능’이 된다. 수험생들은 ‘심화수학’이 수능에 포함되지 않아 진로와 관계없이 모두 같은 문항의 시험을 치르게 되고, 내신은 현행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바뀐다.

교육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2028학년도 수능은 공통과목 중심의 ‘통합형’ 체제가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어와 수학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이고, 탐구영역도 사회·과학 17개 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을 택해 치르는 방식으로 흘러왔지만 올해 중2 학생들부터는 자신이 선택한 영역에서 모두 같은 과목 시험을 치르게 된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현 교육과정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출제범위다. 수험생은 사회와 과학에 모두 응시하게 된다. 이 밖의 다른 수능영역, 평가·성적제공 방식, EBS 연계방식 등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교육부는 “심화수학 신설로 사교육이 유발되고 학생·학부모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대학은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심화학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 상대평가제를 5등급 상대평가제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 중2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상위 10%는 1등급, 그 밑으로 24%는 2등급, 그 밑으로 32%는 3등급을 받게 된다.

단, 고교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 9개와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 과목은 절대평가만 실시하고, 학생들이 이들 과목에만 쏠리지 않도록 장학지도가 병행된다.

이와함께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 대신 사고력·문제해결력 등 미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논·서술형 내신 평가’를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2028수능부터 핵심적인 수학 과목을 출제하고, 통합사회·통합과학을 통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면서 고교 내신은 5등급제로 개편해 학생들의 경쟁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능과 내신에 대한 사교육 수요가 경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선택과목 체제는 학생의 노력과 관계없이 점수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입시에 유리한 과목으로 학생의 선택을 유도하는 불공정이 컸다”라며 “2028수능을 선택 유불리 없이 출제하고, 고교 내신평가도 (2025학년도부터) 5등급으로 축소해 사교육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8수능 개편에 따른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내년 중 개발해 공개할 계획이다. 입시와 관련된 가짜뉴스나 사교육을 자극하는 불안 마케팅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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